2007년 마지막날의 잡생각들 / what a wonderful world - MOT



What A Wonderful World


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I see them bloom, for me and you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The bright blessed day, dark sacred night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
Are also on the faces, of people going by
I see friends shaking hands, sayin' "how do you do?"
They're really sayin' "I love you"

I hear babies cry, I watch them grow
They'll learn much more, than I'll ever know
And I think to myself, what a wonderful world


1.
2007년의 마지막 밤이다. 난 달리면서 맞이하고 있나? 정말 그래? 가만히 서있지 않고?
무서운 언니같은 누군가가 채찍하나 들고 나한테 달려!! 달려!! 라고 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고보니 난 말띠인데..말이 씽씽 달리지 않고 설렁설렁 걷고 있으니 이제 슬슬 병이드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잡생각.


2.
언니.
나도 언니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천성이 막내인 것 같은데 잘못 태어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다른 맏이들보다 더 힘든가보다.
맨날 '척'만 하지, 사실은 강인하지도 않고, 의지력도 부족하고, 동생들보다 몇배는 잘운다. 심지어 외모까지도, 셋이 있으면 사람들이 나보고 막내 아니냐고 물어본다, 하긴 이건 뭐.. 아주 싫은 소린 아니지만. 낄낄..
 난 언니가 좋다.. 애교는 못부리더라도 그냥 언니, 언니하며 쫓아다니는게 좋다. 그치만 정작 나한테 호감을 갖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나보다 손아랫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회사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고민상담이나 앞으로 나갈길 뭐 이런것들을 나한테 물어보는 일이 많았고, 나도 내일처럼 신나게 잘 얘기해주곤 했다.. 제코가 석자면서..우습다..

 그치만 요즘같아서는 내가 짊어지고 가는 삶의 무게만으로도 버거워죽겠는데, 나보다 손아랫사람을 만나 짐하나를 더 얻는 것은 꿈처럼 아득한 일이다. 물론 남의 일처럼 그저 실실 웃으며 들어줄 수는 있겠지만 난 또 그렇지가 못할게 뻔하기에.. 나이가 들면서는 친한친구들에게조차 내 무게를 전달할만한 너무 진지한 고민상담들은 왠만하면 삼가하게 된다. 모든게 여유로운 상태면 몰라도, 그들 모두 이미 지고가는 각자의 짐이 무겁다는걸 난 잘 알기에..게다가 어차피 정답도 없는 신세한탄이란 정말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시작한 그런 대화가 나중엔 돌고 돌아 제자리에 왔다 다시 돌고 도는게 몇시간을 가는줄을 모를때가 있다. 그런 시덥잖은 수다를 떨바엔 잠이나 자는게 낫다. 이젠 수다떠는 일까지 지겨워진걸까? 아무리 여자들의 수다라해도 이왕이면 난 조금은 더 생산적이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

 내가 언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나의 호기심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미 겪은 지난날들을 비슷하게 겪고 있는 동생들의 뻔한 얘기들을 듣는 것보다 난 언니들의 그 세계가 더 관심있는걸지도 모르겠다. 또 언니 앞에서는 실수를 해도, 애처럼 굴어도 별 부담이 없는 것 같다. 동생들 앞에선 언젠가부터 난 서른을 맞이한 '언니'다. 정말 이건 아닌데..이런 분위기는 참으로 회피하고 싶다. 특히 '서른'이라는 이슈에 미친듯 민감했던 나는 나보다 고작 한두살 어린 동생이 "나 서른되면 죽고싶을거같애"라고 했을땐 그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고 싶었으니까. 내가 서른에 걸맞는 멋진 언니가 아니란 생각에 혼자 켕겨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언니'는 부담스럽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다. 난 나이값 못하는 주책맞은 언니는 되기 싫으니까.. ㅠ.ㅠ 어쨌든 정말 나도.. 친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고민을 부담없이 털어놓고 조언을 받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우리언니' 말이다.
 아빠가 나보다 나이많은 누군가를 양녀로 데려오지 않는 한 내겐 친언니는 없다. -.-;; 그러니 뭐, 할 수 없지.
여지껏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를 다독이는 수밖에. 그래도 내친구들은 다들 나보다 성숙한 언니같은 친구들이라는 점에 충분히 감사해야되겠다. 내가 젤 미성숙한건 사실인 것 같다. -.-;;;


3.
Mot 1집을 뒤늦게 구입했다. 그 중 내가 빠져있는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
wonderful world 맞지..세상은.. 그치만 어딘가 우울하다. 그런점에서 이노래는 정말 최고다.


4.
민노당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는지 친북 친김일성 라인(NL) 을 버려야 하나..하고 고민중이라는 기사를 봤다. ㅎㅎ
선거란 이래서 좋다. 선거가 아니었다면, 자신들과 이 현실을 돌아볼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저런 진지한 고민을 한다는것 자체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정신을 조금씩 차려간다는 증거겠지. 만약 내가 유럽인이거나 미국인이라면 난 아마 좌파일거다.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 좌파는 순수한 좌파니까. 난 사실 내몸에도 좌파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 그래서 난 한국에서 태어난게 슬프다.. 타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난 북한의 인권탄압에 맞서고 북한의 민주화를 부르짖는 순수한 좌파의 편에 설 수 있을텐데. 어쨌거나 김정일과 그의 친구들은 어서 죽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는 이데올로기에서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는거다. 지겹고 냄새나죽겠다. 친북을 버리지 못하는 자들은 왜 여기서 ㅈㄹ들인지 모르겠다. 넘어가면 환영받을것을. 돈과 자유가 좋은줄은 아냐? 근데 내가 알기로 민노당의 대다수가 NL인데 참... "쓰레기의 찌꺼기"같은 XX...
갑자기 생각나는 기억조각 -.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도 여전히 우파야. 내 심장은 파래, 근데 그 안에 빨간 별이 하나 있어. ㅋㅋㅋㅋ"
체게바라를 사랑하는 내 지인의 말이다. 아...그래서 난 당신과의 대화가 좋았어.


5.
올해의 마지막날은 평소와 하나도 다를바 없이 보내게 되었다. 술한잔하려고 했으나 집에 있기로 작정했다.
이번엔 정말 '달리며' 2008년을 맞이해야 조금이라도 덜 불안할 것 같아서 말이다. 올해의 작은 운들이 내년의 큰 운이 되어 내게 다시 왔으면 좋겠다. 이렇게도 일년이 갈 수 있는 거구나...이렇게도 사람이 살 수 있는거구나...진정한 릴렉스의 한 해였다. 내년에는.. 몸은 좀 힘들겠지만, 올해 얻은 교훈으로 마음만은 여전히 릴렉스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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