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miscellany 2008/07/02 00:53
- 동네에 거대한 교회 하나가 들어올 낌새다. 송파구나 분당 쪽의 그 으리으리하고 세련된 수많은 교회 건물들을 보며 혀를 찼었는데 아 ㅆ 그런 비슷한 교회가 하나 들어오려나부다. 그 자리에 원래 '나름' 큰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재건축으로 잠시 없어졌다가 이번에 덩달아 신나게 건물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 아 기분 팍 잡쳐.
- 시뻘겋게 불켜놓은 교회 십자가는 묘하게 기분 나쁘다. 내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와서 하나같이 얘기한게 곳곳에 널린 빨간색 십자가였다. 정말 인터레스팅하다고. 긍정적인 의미의 인터레스팅은 절대 아니라는건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인터레스팅의 그 뉘앙스까지 구사하지 못하는, 솔직한 일본애는 베리 스트레인지 하다고 했다. 사실 워낙 일상적으로 보는거니까 잘 못느끼지만 가끔 다시 보면 정말 징그럽고 소름 끼칠 때가 있다. 빨간색 네온싸인, 십자가 모양의 광고판. 눈에 엄청 잘 띄지? 그러니 어서 와라. 예수 안믿으면 니들 지옥간다~ 구원 못받는다~ 십일조 안내는 인간들은 예수 찾을 자격도 없다~ 자기들은 그게 선이요 진리겠지만 내눈엔 그거야말로 악이요 짝퉁으로 보인다. 한국 개독 = 짝퉁의 대명사. 내 개독반감이 요즘은 정말 극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증오에 가까울 정도다. 건 그렇고, 마릴린맨슨이 서태지와 8월 15일에 공연을 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던데, 시청 앞에서 하면 안되나. 맨슨 오빠 기분 좀 나쁘겠지만 당신을 닮아버린 개독 장로를 저주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