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miscellany 2008/07/03 22:35
- 답답하다. 남들에겐 너무 당연한 게 나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내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엔 참 슬프다. 뭐 내 능력이 없는걸 먼저 탓해야겠지만 그래도 섭섭하다. 한편으론 너무 당연한 사실을 이제서야 깨닫고 뒤늦게 섭섭해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순수함과 돈이 싸우면 뭐가 이길까? 순수함, 사랑, 이런 것 따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반드시 행복하다는 보장이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세상 살기가 싫어진다. 뭐 거창히 생각할 것 없고 그냥 마음 정리 굳게 한번 해주고 돈밖에 모르는 자는 그에 걸맞게 대우해주면 속 편할거다. 한편으론 나도 슬슬 돈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난 돈밖에 모르는 자에게 여러모로 지고 싶지 않다. 난 적당한 돈을 지니고, 그 돈을 잘 쓸 줄 알고 (너무 '잘'써서 문제지만 -.-), 그리하여 재미있고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 내가 돈이 없어서 괜히 이런 생각을 하는건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봤는데, 사실 그건 아닌 것 같다 ㅋ. 돈이 있는데 더욱 인색하게 구는 사람들을 난 이해할 수가 없다.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고 하지만, 그러니 삶 자체가 돈때문에 각박해지는거다. 한편으론 멍청해서 그럴 수도 있다. 삶을 즐기는 법을 모르는 거겠지. 사람이 돈만 따라가면 결국 스스로를 외롭게 하는 것을. 불쌍한 인생이다. 법정 스님처럼 있는걸 죄다 내다버릴 용기는 없더라도, 바등바등 악을 쓰고 돈에 집착하진 말아야지. 어차피 죽어서 한줌 흙이 될 목숨인데 돈을 무기처럼 휘두르는 자는 되지 말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