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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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벨레 (The Wave,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0. 4. 17. 22:33
얼마전 IPTV를 이리저리 돌려보다 그냥 아무거나 하나 찍어서 본 영화. 딱히 설명은 못하겠는데 어딘가 좀 어설프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내용은 참 흥미로웠다. 독재정권을 느껴보기 위한 게임이라... 우린 이런식의 독재에 익숙하지 않은가. 학교부터 사회까지. 아니 어쩌면 가정에서부터. 그걸 이 영화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며 새삼 느끼고 있자니 좀 섬뜩했다. 독재정권. 무정부주의. 극과 극은 통한다. 전부 미쳤다는 점에서. 좀 다른 얘기지만 난 이 학생들이 참 부러웠다. 우리가 저런 환경에서 공부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 아래는 이 영화에 대한 조효원 문학평론가의 글. 스포일러가 좀 있지만. 괜찮은 글. http://greenbee.co.kr/blog/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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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Emmas Gluck,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2. 11. 20:40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Emmas Gluck, 독일, 2006) 죽을때가 다 되어 평생 처음으로 사랑을 만나다니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있을까. 이런 류의 눈물을 자아내는 식의 스토리만 놓고 본다면 약간 식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캐릭터들의 독특함, 양념같은 작은 스토리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제법 잘 어우러져 참 재미있게 봤다. 단, 아무리 가장 고통이 심하다는 췌장암에 걸렸다고 해도, 남자의 고통이 더 많이 부각되었으면 마지막장면이 조금 더 자연스레 와닿았을 것 같다. 그치만 어쨌든 괜찮은 선택인 것 같기도 하고...고통스러워보이지 않았으니까. 가장 사랑할때 죽는 것은 가슴아프지만, 한편으론 그게 행복할 수도 있다. 그것도 사랑하는 사람의 품안에서라면.. 계속 울면서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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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니츠 (Vier Minuten, Four Minutes,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1. 7. 01:00
포미니츠 (Vier Minuten, Four Minutes, 2006, 독일) 모두 스포일러 교도소를 스스로 드나들며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사는 음악선생의 특이한 이력이나, 제니가 겪은 약간 말도 안될 정도로 억울한 과거 그리고 그녀의 이해못할 정도의 난폭함이 너무 위태위태해서 좀 짜증났지만, 제목도 그렇듯이 이 영화의 마지막 4분간의 연주에 이 영화의 의미가 담겨있고 이걸로 비로소 영화가 완성이 된다. 이 장면은 피아노 연주의 퀄리티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정말 멋졌고, 그 망나니를 마구 격려해주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분명 실력이야 있겠지만, 흑인음악을 쓰레기라 부르고 잠깐 등장하는 락음악을 경멸하는(클래식만이 품격있는 음악이라 믿는 그들이야 말로 가식적인 허풍쓰레기들 -.-),편견에 사로잡힌 스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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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7. 13. 20:17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Summer '04, Sommer '04, 2006) 사실 한국어 번역 제목에 이끌려서 봤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제목. 원제는 정말 간단한 summer '04. -.- 타인의 삶에 나왔던 매력여배우도 나오고, 독일 영화들은 전부 묘한 매력이 있었기에 기대를 좀 많이하고 봤는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상황 자체가 이해는 되긴 했지만, 흠. 12살짜리 꼬마애도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고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나부다. 미리암과 리비아가 모녀지간은 아니었으나, 어디선가 봤는데 세상의 어머니는 딸이 에쁘게 자라면 은근히 딸에 대해 질투를 느낀다고 한다. 역시 여자들의 질투심이란... 영화에 대한 리뷰를 미리 보는게 아니었는데 괜히 봤다. 리뷰에서는 막판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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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4. 6. 00:21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2006, 독일) 눈부시게 화창한 오후. 결국... 뛰쳐나가버렸다... 오랜만의 씨네큐브.. 그리고 오랜만의 감동.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은 얼마나 불행하며, 또 얼마나 위선적인가. 찔러도 피한방울 안날 것 같은 위즐러는.... 인간이기 전에 한 체제가 만들어낸 기계처럼 보였다. 사회주의에 철저하게 길들여진 기계. 자유가 뭔지 아는 인간들은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가. 사랑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고 슬퍼할 줄 안다. 그들은 자유를 갈구했기에 그 슬픈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았다. 자유는 속박을 집어 삼킬 충분한 힘을 지녔다. 그들의 삶이 위즐러를 바꿔놓았던 것 처럼... 아, 내가 이 시대에 살고있다는 사실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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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유통기한 - The Fisherman And His Wife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7. 2. 00:06
내 남자의 유통기한 - The Fisherman And His Wife. 2005. 독일. 여자는 끝도 없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남자는 여자의 욕망과 능력을 따라가 주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불행들. 아니. 이 둘은 확실히 서로 맞지 않는다. 남자는.."왜 극복하려고만 하지.." 라고 답답한 표정으로 외치고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더욱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여자는 늘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바둥거리지만 남자는 그런 여자에게 계획만 있고 뇌는 없는 아메바라고 한다. 일본 여행에서 만나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릴 만큼 첫눈에 반해 로맨틱한 출발을 한 두 사람.. 단순히 생각하자면. 정말 잘 맞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할 수 밖에..^^ 모든 물질적인 성공도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