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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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2. 19. 22:23
결론은 난 윈슬렛 편이 못되어준다는 것. 그녀가 의도하는게 뭔지는 정말 이해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는거. 너무나 희망스러운 희망을 걸었기 때문에 그렇게 모든걸 놓아버렸던거라고 생각한다. 구워삶기 딱 좋은 그런 단순하고 속이 빤히 보이는 남자한테 계속 휘둘리기만 하다니. 그녀는 그를 너무 사랑했다. 이혼이라는 선택보다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남편에게 평생 무거운 짐을 줬지만, 그것도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을 듯. 또 하나, 그녀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결혼이란 일종의 포기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건 포기가 될 수도, 또 다른 삶의 확장이 될 수도 있다) 말로는 늘 우리는 스페셜하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스스로를 너무나 스페셜하다 여겼기에 그런 계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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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14. 14:40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며칠전 영화 Lost In Translation 을 드.디.어 봤다. 이건 무려 4년전부터 보려고 벼르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보다니.. (작업회피동작이 요즘 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울고 말았다. 영화와 관련해서 한 70%, 그동안 쌓이고 쌓인 감정때문인지 울다보니 눈물이 괜히 더 난게 30% 정도. 흔한 러브스토리라 볼 수도 있지만 도쿄라는 공간과, 길을 잃은 듯한 주인공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진 괜찮은 영화다. 그들에게 있어 '도쿄'란 현재 자신들의 삶만큼이나 낯설고 버겁다. 말안통하는 아내나 남편은, 영어를 못알아듣는 일본인과 다를바가 뭐가있는가... 분명 짝이 있는데,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진정한 '짝'이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