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슬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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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The Reader,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3. 31. 21:55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사랑이야기. 누군가를 한평생 사랑하고 원망하고 이해하고. 영화를 본건 꽤 되었는데, 길게 썼다 확 지웠다 그냥 놔뒀다가. 다시 쓰려니 시간이 지나 그때 감흥만 못하고. 이건 이담에 원작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스토리 참 매력적이다. 처음엔 이영애보다 무뚝뚝하고 대담한 모습의 케이트가 '라면먹고 갈래?' 대신 '샤워하고 가' 라고 하길래, 그 비슷한 이야기인가, 하고 감잡아봤는데 전혀 상상치 못한 분위기가 전개된다. 게다가 이젠 친숙한(?) 케이트 윈슬렛의 연기. 음, 친숙하다는건 다른 역할에서의 이미지가 아직 강하게 남아있다는 느낌이란 얘기도 될 수 있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어느새 이 불쌍한 여인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간만에 사랑영화보고 찌릿한 감동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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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2. 19. 22:23
결론은 난 윈슬렛 편이 못되어준다는 것. 그녀가 의도하는게 뭔지는 정말 이해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는거. 너무나 희망스러운 희망을 걸었기 때문에 그렇게 모든걸 놓아버렸던거라고 생각한다. 구워삶기 딱 좋은 그런 단순하고 속이 빤히 보이는 남자한테 계속 휘둘리기만 하다니. 그녀는 그를 너무 사랑했다. 이혼이라는 선택보다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남편에게 평생 무거운 짐을 줬지만, 그것도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을 듯. 또 하나, 그녀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결혼이란 일종의 포기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건 포기가 될 수도, 또 다른 삶의 확장이 될 수도 있다) 말로는 늘 우리는 스페셜하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스스로를 너무나 스페셜하다 여겼기에 그런 계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