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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2006)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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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2006)

    원래 난 한국근현대사와 전쟁, 남북관계 등등에 관심이 많은지라 (전공도 그쪽이나 대학땐 공부안하고 놀았음), 지난 달인가 씨네큐브에 놓여있던...여름 영화제?? 팜플렛 속의 작은 광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 개인적인 상황이 좀 그래서 영화를 볼러갈 수 있을까.. 망설이던 차에 블로그 이웃 영화광님의 댓글에 자극받고 약간 무리해서 대학로까지 다녀왔다. 하이퍼텍 나다.

    근데 이 영화 너무 좋았다. 논픽션을 좋아하는 나는 보는 내내 완죤히 몰입했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던 것두 같다. -.- 이 영화는 예상외로 코믹스런 부분이 좀 많은 듯....
    난 북으로 넘어간 4명의 주한미군들이 어떤 그들만의 사상이 있을 줄 알았다. 나름대로 공산주의에 생각이 있으니 갔겠지.....예상하며 그들이 늘어놓을 망할 공산주의이론이 뭘까..궁금했는데, 왠걸. 다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모두 고딩 중퇴였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을 겪었고, 현재 상황이 너무도 최악이어서 마지막으로 떠난 곳이 North Korea 였다. 이데올로기 뭐 이런거 없다. 그냥 살러갔다. ㅋㅋㅋ 한명씩 한명씩 차례로 넘어가, 총 네명이 앉아서 찍은 사진을 보니 쿡 웃음이 나왔다. 영화 찍은 장면들이랑, 나중엔 자기네끼리 싸우구 교묘하게 헐뜯는 모습들도 모두 코믹했다. 원래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말이 좀 안되는 나라인 탓인지, 납치된 것으로 의심받는 그들의 부인들 얘기와 (실제로 일본여자 한명은 납북되었던 것이 맞다), 다들 굶어죽는데두 드레스녹은 전혀 변함없이 잘만 지냈다는 사실도 참..어이없었다.  

    이 감독이 만든 다른 두 편의 영화는 보질 않아서, 북한관련 영화는 이게 처음인데, 무척 신선했다. 평양거리가 깨끗한 화면으로 나오고, 진짜 북한 사람들의 대화들이 나왔다. 그 속에서 드레스녹은 평양말을 써가며 낚시를 하고.. 그렇지만 드레스녹은 북한에서 상위클라스에 속하므로 진짜 일반적인 평양사람들이나 좀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하는 모습을 볼 기회는 없었다는게 아쉽긴 하다. 난 내가 생각해도 어린시절 반공교육을 너무나 철저히 받은 인간인데.. 나로선 영화를 통해서라도 북한을 봤다는 사실만으로 마치..무슨 비밀의 문을 살짝 열어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뭐 북한이건 미국이건..
    자기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는거라고 드레스녹은 말했다..
    아들 대학에 보내고, 배급 계속 나오고, 주말은 즐겁게 보내고.
    북한에서 그는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냥. 그를 보며 내가 느낀건....당신으로서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는 것..ㅋ
    거기두 사람사는데 맞구나..

    이 영화 DVD로 나올까.....?
    사실적인 장면들이 많아 소장해도 꽤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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