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x T2를 드디어 질렀다. 좋은 물건 괜찮은 가격에 구입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비오는 날 빗속을 헤치고, 거기다 도착한 곳은 내가 그닥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장소들.
그러나 보람은 있었다고 본다..
일단 내 손에 들어온 이상, 다시 내보내는 일은 없도록 해야지. ㅋㅋ.
생각보다 꽤 크고 묵직하다. 그러나 T3까지 사고 싶진 않았고, T2로도 얼마든지 좋은 사진 만들 수 있다고 믿기에... T3가 작고 이뿌긴 하드만...그래도 왠지 얘한테 더 정이간다.
직거래하면서 받은 것은 얘 들어있던 박스랑 스트랩, 미놀타 가죽파우치 ㅋㅋ
그리고 서비스 필름 1롤.. 이거 판 사람은 여러가지 인기있는 똑딱이들를 거의 다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처분하나본데...펜탁스 G2가 있다니 뭐..부러울따름..
이건 얘 눈인데..carl zeiss lense...한번도 안써봤는데...은근 기대된다.
집에 오는 길에 버스에서 필름 넣고 몇방 찍으려다 왠지 불안해서 조심조심 들고 왔는데.
비 그치고 날 좀 개면 한강이나 나갔다와야지...
요즘 나의 삶과 카메라와의 만남은 정말로 언발란스하고 안타깝다.
조금만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