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게 다가오며
다시는 웃음 흘리지마 오, 내 치욕의 시간들
사랑을 얘기하고 이젠 너무나 가증스럽게 또 이별을 말한 너
흔한 아픔은 지나가고
그 휑한 머릿 속에 지워버릴날의 기억 뿐.
우울한 마음과 늘 불안함과
또 포기의 시간들이 니 운명이기를
사랑할때마다 일할때마다
저 파멸로 향한 길이 니 앞을 밝히기를
변한 너에게 길들여진 나로 바꾸려 했어 그때
흔한 아픔은 지나가고
그 휑한 머릿 속엔 지워버릴날의 기억 뿐.
우울한 마음과 늘 불안함과
또 포기의 시간들이 니 운명이기를
사랑할때마다 일할때마다
저 파멸로 향한 길이 니 앞을 밝히기를
우울한 마음과 늘 불안함과
또 포기와 파멸들이 니 앞이기를 바래
Blue Sky
작은폭발 묘한 이끌림
서로가 정해진 이야기
모든 사람의 사랑 그 숨막힘
너무도 기이한 헤어짐
그래 그럼 그런 이후는
그 죄를 받아야 하는일
다 깨진거울 너머 얼굴이
그대가 절반인 날들
까만 눈물과 번진 입술의
사랑은 불결함입니까
굳은 잠금과 죽은 닫힘의
고상은 순결함입니까
나혼자 일어난 미친 아침은
맑아도 눈물입니다
먼길가는 내게 그대는
마지막 사랑입니다
이소라가 좋은 이유는 그녀가 작사를 너무 잘한다는 거다. 이소라 노래들은 이소라 직접 작사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소라를 처음 들었을때 창법이나 목소리가 좀 부담스러웠지만 노래를 음미하다보면 노래 자체에 빠져들다가 점점 그녀의 창법에도 적응이되고, 그녀만의 독특함에 매료되는 것 같다. 이소라 3집은 내가 구입한 유일한 이소라 CD. 앞부분은 사랑, 슬픔에 관한 조용한 노래들이지만, 후반부는 분노와 증오가 표출되는 노래들이다. 조규찬이 가세한 Rock 분위기의 노래들도 있다.
분노를 표출하는데 Rock만한 것도 없겠지만 Curse와 같은, 차분한 발라드풍의 멜로디에 저주스러운 가사를 담은 곡을 들었을땐 섬뜩함마저 느껴졌다. 이런 가사....대부분 연인과 안좋게 헤어지는 경우에는 이런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행복하길 바래"라고 얘기하지만, 정작 훗날 너무나 행복한 그/그녀를 보면 속이 쓰리기도 하니까. 날 떠난 그놈은 망해야된다. 뭐 요런 심리가 안좋게 헤어진 직후에는 매우 솔직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 곡이 같은 가사에 다른 멜로디, 즉 과격한 분위기와 함께가 아니라, 이런 묘하게 조용하고 좋은 멜로디와 함께여서 그 효과가 더한 것 같다. 멜로디 정말 좋다. 김태원 작곡.. 이 곡을 들으며 나쁜 그놈을 저주하는 여자들이 꽤 많을지도 모르겠다.
3집에서는 Curse를 제일 좋아하지만, BlueSky도 가사가 좋다. 한편의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
가사만큼은 자기가 직접 써서 표현하는 그녀가 좋다. 최근 곡인 '바람이 분다' 역시 뭐니뭐니해도 그 가사가 대박이다.
여자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