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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R.A.Z.Y. , 2005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2. 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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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A.Z.Y  (Canada, 2005)

    스포일러 조금 있음

     애들 많은 (아들만 다섯) 가족 영화다. 주인공 자크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형제간의 갈등, 부자간의 갈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 다정한 엄마, 못된 맏형 - 이런 구도라면 작년 봄에 씨네큐브에서 있었던 호주 영화제에서 본  Swimmimg Upstream과 비교할만 할 것 같다. 물론 C.R.A.Z.Y.에서는 주인공의 성정체성에 관한 문제가 주를 이루고, Swimming Upstream은 자식들을 편애하는 아버지를 극복하는 한 아들의 자아실현을 다루고 있는 점이 다르지만... 만약 이 둘 중에 점수를 준다면 Swimming upstream 에게 더 주고 싶다 - 지루함이 전혀 없었다는게 단순한 이유가 되겠다.    

     이번엔 내 기대가 나도 모르게 하늘을 찌른 것 같다. 더 심하게 말하면 이 영화가 마치 음악영화인양, Rock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보세요, 라는 식의 홍보문구에 낚인 것 같다. 60, 70년대 음악이 나오긴 한다. 그치만 그걸 홍보용으로 삼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다. 차라리 성장영화, 가족영화에 더 비중을 두고 홍보를 했으면 허탈감이 이렇게 크진 않았을 것 같다 (그랬으면 홍대까지 달려가지도 않았겠지만). 사실 뭐 이 정도 락음악이야.. 다른 영화에서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한마디로 그다지 스페셜하지 않다. 물론 데이빗 보위, 핑.플, 롤링스톤스 음악들이 나오는 것 그 자체는 좋았으나 O.S.T로서의 매력이 없다. 집에 있는 Bowie 씨디 꺼내서 Space oddity를 듣거나 핑.플, 롤링스톤즈 씨디꺼내서 해당 노래들 (어차피 달랑 한두곡밖에 없다)를 찾아 듣는거랑 아무 차이가 없다. 나머지 곡들도 몇개 괜찮은건 있으나, 홍대앞까지 눈썹 휘날리며 달려가 받은걸 생각하면 살짝 허무하다.

     아주 나쁘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중간에 웃긴 장면도 많다), 영화를 너무 길게 늘여뜨리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걸 그랬다. 결국 아버지와 화해..이런 결말은 뻔하긴 했으나 몇몇 장면은 그래도 감동을 주긴 했다. 집안의 금기였던 두 아들중 한명이 가버리고, 비로소 자식을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아버지. 맏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가 오는 동안, 헤드셋을 쓰고 자크가 준 음반을 듣고 미소짓고 있던 아버지. 결국 자크를 품에 안고서야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던 아버지를 보며 결국 받아들였으니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O.S.T는 생각보다 케이스도 좀 많이 허접하고, 내 오래된 꼬진 스테레오가 가끔 집에서 구운 씨디를 읽지를 못하는 일이 생기던데, 이거 안읽힌다. -.-;;; 내가 ONCE 급의 OST를 공짜로 받는줄 알고 급흥분한게 경솔했던거다.

    * 상상마당 - 처음 가봤는데 생각보다 아늑하고 참 좋았다. 건물도 멋있었고. 지하철타고 왕복한번 제대로 해보니 홍대도 그리 안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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