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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포스팅/thought 2009. 5. 31. 23:50

    5월의 마지막날. 오늘은 날씨도 화창하고 오랜만에 밀린 잠도 좀 잤고 기분도 나아졌었는데, 어김없이 또 일년이 지나서, 오늘 저녁엔 제사가 있었고 원래는 울진 않았는데 이번엔 찔끔거렸다. 울음을 삼키느라 목이 너무 아팠다. 간절한 마음으로 절을 했다. 구체적으로 뭐가 간절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어떻게 사는게 옳은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 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야 맞는건가. 매일 새벽 이런 머저리같은 질문을 던지며 집을 나서고 지하철을 탔다. 어쩌면 내일 아침도 그럴지도 모르고 아니 아마 한동안 그럴거 같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한꺼번에 밀려오거나 번갈아가면서 떠오른다. 사실 신념이나 가치관따위 세상사는데 그다지 쓸모 없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세상은 굴러가고 그런거 고민할 시간에 당장 일하고 공부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아나갈 생각을 하는게 현실적인 거니까. 모르겠다. 확실한건 난 뭔가 무지하게 혼란스럽고, 왜인지 모르게 엄청 심각하고, 그래서 정작 아무 생각도 못하겠고 마음 속에서 뭔가 뒤집어지는 느낌이다. 어쩌면 이건 세상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 이건 내탓이다. 요즘 난 여러가지로 내가 맘에 안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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