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Metallica, Live in Seoul, 1998
    예전 포스팅/gig 2009. 7. 5. 01:12

    Seoul, Korea
    Apr 24, 1998
    Olympic Gymnasium Gym




    Master Of Puppets





    One






    Enter Sandman




    그리고

    the Memory Remains







    98년도 메탈리카 공연.
    이 영상이 있었다니...
    내가 요즘 조금 예민해서 그런지, 밤이라 그런지, 
    좀 웃기게도 이거보고 진짜 찔끔 울었다. -.-
    아 눈물나.

    빈틈없고 풍부한 사운드.
    특히 One은 지금 다시 봐도 소름이다.
    야 One 열라 캡이지 않았냐? 하던 친구 목소리도 기억난다.
    그땐 '완전' 이란 말은 없었고, 뭐든 '캡' '열라' 였다.

    요즘은 체조경기장에서 어떤 공연을 하면 좌석없는 앞쪽은 다 스탠딩석이다.
    근데 그때는 그 부분이 스탠딩이 아니었다.
    플라스틱 의자들을 가져와 늘어놓고 죄다 체인같은 걸로 꽁꽁 묶어놨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 의자 위에 올라가서 불편하게 뛰었다.
    한마디로 딱 의자 만큼의 공간에서만 뛰었다. 가로세로 40cm쯤 되었을까.
    뛰다가 떨어지면 다시 올라가서 뛰고. 그래도 마냥 좋았던.
    앞사람 깔려죽는 사태가 발생할까봐 엄청 고심했다고 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메탈리카가 왔는데 전부 좌석에서 앉아서 보라는 거야 뭐야.
    그래도 그 덕분에 사고는 없었지만.

    무려 스물 한 살.
    그땐 찰랑찰랑 머릿결 좋다는 소리도 나름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머리 쳐다보면 한숨이 팍 나오고.
    헤드뱅 한번 했다간 귀신될 것 같다.
    이 공연에는 넥타이부대들도 꽤 많았다.
    감격에 젖어 목청껏 따라부르고 뛰던 아저씨들 또는 오빠들.
    지금은 중년이 되었겠다.
    어쨌든 음악 앞에선 모두 하나가 되고
    그 덕분에 공연장은 더욱 뜨거워진다. 




    과거지향적인 태도를 좀 바꾸려면
    옛날에 좋아하던 음악을 더이상 안들으면 되는 것 같다.
    근데 그게 어차피 불가능하다.
    10년전 음악도 마치 어제 나온 음악처럼 듣곤 하니까. -.-
    뭐 그러려니...

    시간이 갈수록 점점 사그라져가는 열정을
    가끔 유투브를 보면서 살리고 또 살린다.
    그런면에서 유투브 진짜 고맙다.

    메탈리카. 제임스. 라스.
    자꾸 늙지말고... 또 오래오래살고.
    최근 공연영상은 마음아파서 더 못보겠다.
    목소리에 힘이 예전보다 조금...
    그냥 슬프다.
    혹시라도 약물은 좀 조심하시길. 흑.






     
    728x90

    댓글

Copyright © 2007-2024 tmrw.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