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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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혁, 스무살, 절룩거리네 그리고 달빛요정2020/Music 2020. 12. 3. 01:11
.......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햇살 밖으로 밖으로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로 안으로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 ..........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 그리고 오늘따라 많이 그리운 달빛요정 홍대가서 공연보면서 루저 노래 목청껏 실컷 부르고 싶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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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껍질의 파괴2020/Music 2020. 10. 27. 14:30
프로그레시브락 이라는 장르를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고2때 들었던 넥스트의 이 앨범은 내게 어떤 드라마처럼 들려왔다. 심오한 이야기를 지닌 거대한 폭풍같은 드라마. 모든 가사가 쏙쏙 박혀왔고 그때의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그리고 예민했던 시절인 만큼 꽤 많은 영향을 받았던 앨범이 아닐까 싶다. 껍질의 파괴. Fight! Be Free! Destruction of the Shell !!! Fight! Be Free! Revolution of the mind! 이대로 살아야 하는가 껍질속에 나를 숨기고 그때나 지금이나 방구석 외침으로 늘 끝나곤 하지만 어쨌든 그의 곡들은 많은 위로가 된다. 오늘은 신해철의 기일. 신해철을 듣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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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 이소라2020/Music 2020. 6. 24. 12:34
나의 일, 이소라 사랑하고 헤어지고. 이런 일들은 이제 더이상 내 삶에 생길 수 없는 일이라 여기며 사는 일상이지만. 누군가에게 힘내라고 음악을 보내줘야 할 일이 생겼다. 덕분에 나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저런 곡들을 찾아 들어본다. 앨범의 제목은 . '사랑'은 빠져있다. 어쩌면 사랑이라는건 애초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 측은지심, 동지애, 성욕, 불안, 자기애 같은 것들을 그냥 다 합해서 '사랑' 으로 부르면 더 간단하고 보기에도 좋다. 이 앨범은 흔한 '사랑'의 이면을 모두 드러내고 있기에 가장 솔직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사랑이란게 결코 채울 수 없는, 인간의 근원적인 그 빈 공간. 그 공간을 채우려고 노력하는거 자체가 이미, 슬픔과 상실로 흘러가는 어리석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