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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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oala in AUS.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09. 10. 30. 23:10
w/EOS88 + Fuji ? 코알라, AUS. 2003 whale watching 가는 길에 들렀던 모 동물원. 코알라는 순하기만 한줄 알았는데 의외로 까칠한 구석이 있고 특히 저 손톱 주의해야한다. 자다깬 아이는 더 예민하다나. 그래도 어디 한번 만져보겠다고 옆에서 계속 서성거렸던 기억. 그날의 화제였던 맨리 캠퍼스의 blond hair girl. 동행했던 남자애들은 전부 그녀의 엉덩이에 관해 짧은 영어로 쑥덕쑥덕 열심히 토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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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rini, Greece - street in OIA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09. 10. 16. 00:01
w/EOS88 + Kodak Gold ? OIA 2002 10년전의 나는 내가 아니라고 한다. 이 사진을 찍었던 나는, 지금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흐르던 한강이, 오늘 밤에 흐르는 한강이 아니듯이. 변하고 또 변하는 모든 것. 그래서 소중한 순간순간이지만 또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것. "사진"의 매력이 한층 더 크게 느껴진다. 물론, 그 필름이나 인화물 역시 계속해서 변해가고 50년 혹은 100년뒤 이 블로그가 남아있을 가능성도 희박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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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hens, Greece - street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09. 9. 28. 22:30
w/EOS88 + Kodak Gold ? Athens, Greece 2002 그리스에 대한 전반적인 기억은 '환상적'으로 남아있지만, 아테네에 대해서는 별로 그렇지 못하다. 시민의식이 상당히 뒤떨어진다고 느꼈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린 슈퍼에서 어이없게 도둑으로 몰리기도 했고, - 아마 동양인이었기에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밤에는 거리에서 칼맞은 사람도 코앞에서 봤다. 내가 갔던 유럽 8개국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치안이 안좋다고 느꼈던 곳이다. 하긴 숙소 자체가 우범지대에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는데, 당시 약 8000천원짜리 꼬지고 꼬진 유스호스텔은 대단하다싶을 정도로 더러웠다. 곳곳에 있던 바퀴벌레가 침대로 오지 않기만을 바랐었다. 내가 잤던 이층침대 한 켠에 있던 익숙한 한글 낙서, "어무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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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te Island, Greece - Hotel Mirabello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09. 9. 4. 22:00
w/EOS88 + Kodak Gold ? Hotel Mirabello, Crete 2002 아테네에서 밤새 페리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크레타섬. 아직 어둑어둑한 새벽에 비가 내리고 있었고 크레타섬의 첫느낌은 생소하기 짝이 없었고 우린 지도가 없었고 숙소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길에서 죽어 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심란한 마음이 극에 달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들어간 호텔. 여행 막바지, 돈은 없고, 몸은 지치고. 우리만의 방에, 우리만의 화장실과 샤워실이 딸려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겐 초특급 호텔이었다. 2주를 있어도 부족할 것 같은 커다란 섬 크레타. 고작 하룻밤을 자고 무슨 말을 하겠냐마는 그리스섬을 돌아볼 일정이라면 크레타섬을 꼭 끼워넣길 추천한다. 미노아 문명의 발상지라는 의미 외에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