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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7. 13. 20:17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Summer '04, Sommer '04, 2006) 사실 한국어 번역 제목에 이끌려서 봤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제목. 원제는 정말 간단한 summer '04. -.- 타인의 삶에 나왔던 매력여배우도 나오고, 독일 영화들은 전부 묘한 매력이 있었기에 기대를 좀 많이하고 봤는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상황 자체가 이해는 되긴 했지만, 흠. 12살짜리 꼬마애도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고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나부다. 미리암과 리비아가 모녀지간은 아니었으나, 어디선가 봤는데 세상의 어머니는 딸이 에쁘게 자라면 은근히 딸에 대해 질투를 느낀다고 한다. 역시 여자들의 질투심이란... 영화에 대한 리뷰를 미리 보는게 아니었는데 괜히 봤다. 리뷰에서는 막판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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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5. 30. 22:56
밀양 (Secret Sunshine, 2007) 그냥 아무생각없이 봤다면 아마 펑펑 울면서 봤을텐데 아무래도 칸에서 여우주연상까지 탔으니 전도연 연기를 더욱 주목해서 보느라 생각보다 많이 울진 않았다.. 상을 타지 않았더라도 전도연 연기... 진짜 잘한다는 얘기 아마 나왔을거다.. 정말 한치의 틈도 없이 아주 철저하게 신애를 연기한 것 같다. 송강호 연기 역시 너무 좋았고.. 여기 땅위의 세상사는 정말 끝도 없이 너무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사실 현실에서는 신애가 처한 삶보다 더 처절한 상황도 있을거다. 그 고통이 종교라는 것과 만났을 때..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라는 것이 도리어 인간을 더 비굴하고 나약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인간을 한번 더 속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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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ing Upstream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4. 26. 17:15
Swimming Upstream, 2003 AUS. 화창한 날, 호주영화제 한다길래 오호라~ 냅다 달려나갔다. 비록 폭풍의 눈에서 영화를 보긴했지만... 가슴 훈훈해지고...기분 업되고 새로이 각오 다지는데 도움됨. 가족에 관한 영화. 작게보면 한 소년의 자아실현이지만 크게보면 가족애와 얽혀있다. 특히 내가 공감했던 부분은 형제애.... 영화의 촛점은 아버지의 편애와 그를 극복하는 한 소년의 성공이지만 아버지의 편애부분은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 그 귀여운 다섯형제들이 내겐 더 부각되었던 것 같다. 나...삼남매의 맏딸이지만 거기 나오는 폭군 비슷한 맏아들과 내 어린시절이 약간 닮아서 흠칫 놀램과 동시에 공감 & 반성했다... 묘한 경쟁심 & 혈육의 끈이 교묘히 얽혀있는 것이 형제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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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4. 6. 00:21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2006, 독일) 눈부시게 화창한 오후. 결국... 뛰쳐나가버렸다... 오랜만의 씨네큐브.. 그리고 오랜만의 감동.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은 얼마나 불행하며, 또 얼마나 위선적인가. 찔러도 피한방울 안날 것 같은 위즐러는.... 인간이기 전에 한 체제가 만들어낸 기계처럼 보였다. 사회주의에 철저하게 길들여진 기계. 자유가 뭔지 아는 인간들은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가. 사랑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고 슬퍼할 줄 안다. 그들은 자유를 갈구했기에 그 슬픈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았다. 자유는 속박을 집어 삼킬 충분한 힘을 지녔다. 그들의 삶이 위즐러를 바꿔놓았던 것 처럼... 아, 내가 이 시대에 살고있다는 사실이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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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 20. 20:28
허니와 클로버 (ハチミツとクロ-バ: Honey & Clover, 2006) "청춘이 최고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 십대후반에서 이십대에 걸치는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 그럼...내 청춘은.....갔나....??? -.- 한편으론 영화 주인공들처럼 저리도 죽도록 조건없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짓은...이제는 안하게(?) 된 것이 다행스러우나 한편으론 이젠 '풋풋한' 사랑을 하기엔 나이가 들어버렸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미친듯한 짝사랑..너무 어린 사랑.. 내 첫사랑 그 시절을 보는 듯 맘아프면서도 웃기면서도 뭔가...나의.. 나이들었음을 리컨펌해준 영화. 짜식들 귀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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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11. 13. 23:04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씨네큐브, 11월 9일. 아일랜드 역사 = 우리나라 역사. 아일랜드를 여행하고 싶은 충동 생김. 영국의 침략을 받고 협박하에 비굴한 서약서에 싸인을 하고 결국 완전한 독립보다는 평화를 찾는 부르주아계 부류들과 완전한 독립, 하나됨을 끝내 부르짖는 이상주의 사회주의자들. 영국인은 물러갔으나, 여전히 그들은 싸움을 한다. 같은 독립운동 동지들끼리 죽이고 형이 아우를 죽이고. 조국이라는 것이 이렇게 할 이유가 있는거겠죠...라는 대사. 살짝 가슴이 저려왔다. 지금 두번째 읽고 있는 책 THE TWO KOREAS.. 왠지 이 영화와 코디되는 느낌. 오랜만에 건진 베리 나이스 무비. 그러나...킬리언 머피는 여전히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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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7. 27. 12:58
괴물. 봉준호 감독. 감독은.. 자기가 기생물체를 실제 봤다고 하지만 내 생각엔 그건 광고를 위한 코멘트고.. 사실은 아마 앨리게이터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싶은데. 징그러운 괴물 한마리를 가지고 여러가지 메세지들을 조리있게(?) 다룬 것 같다. 마지막 불타는 그래픽은 너무나 허접해보였지만 (마치 우뢰매를 보는 듯한..) 그래도 괜찮은 영화였음.. 소재의 독특함, 배우들의 리얼 연기, 과장되지 않은, 거의 사실에 입각한.. 한국사회와 미국을 향한 메세지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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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Kiss - L'Ultimo Bacio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7. 9. 00:55
서른이 되기 전. Last Kiss - 새로운 삶을 위한 라스트 키스. 결국 촛점은 안정된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할 수도 있다는 것에 맞춰진다. 스물아홉 특정 나이에 겪는 많은 고민들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지만 영화의 대부분은 스물아홉이라는 그 숫자에 관한 것 보다는 결혼이라는 화두에 관한 영화. "브라보!! 너의 결혼을 위해!! 너의 끝난 인생을 위해!!" ... 여지껏 그렇게 생각해왔다 막연히. 결혼을 하면...........그건.....무덤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특히 여자에게 결혼이란...어쩌구저쩌구... 그런데 만약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싸우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렇게 한 평생 같이 늙어가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만난다면... 나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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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유통기한 - The Fisherman And His Wife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7. 2. 00:06
내 남자의 유통기한 - The Fisherman And His Wife. 2005. 독일. 여자는 끝도 없는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남자는 여자의 욕망과 능력을 따라가 주지 못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불행들. 아니. 이 둘은 확실히 서로 맞지 않는다. 남자는.."왜 극복하려고만 하지.." 라고 답답한 표정으로 외치고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더욱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여자는 늘 계획이 있고 그에 맞춰 바둥거리지만 남자는 그런 여자에게 계획만 있고 뇌는 없는 아메바라고 한다. 일본 여행에서 만나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릴 만큼 첫눈에 반해 로맨틱한 출발을 한 두 사람.. 단순히 생각하자면. 정말 잘 맞지 않는 두 사람이지만 결국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할 수 밖에..^^ 모든 물질적인 성공도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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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With Me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5. 5. 22:35
Be with me, my beloved love that my smile may not fade.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영화도 아니고 마냥 슬프기만 한 영화도 아니다. 목이 메이도록 공감되는 영화.. 내 사랑하는 사람들이여.. 영원히 내 곁에 있어 주길... 그럴 수 없겠지만... 그들 곁에 지금 내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부모님의 손을 꼬옥 잡아드리고 싶어지는 영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영화.. ERIC KHOO 감독, 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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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E NOW - 천국을 향하여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4. 21. 23:00
선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악이 될 수가 있고 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때로는 선이 될 수가 있다 선과 악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때가 있다 영화는 자살 폭탄테러를 옹호하지는 않는다. 전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입장에만 서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그 이면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꽤 객관적인 시선이다. 뮌헨을 ..약간 지루했지만 괜찮게 봤었다.. 썩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자꾸만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게 만드는 영화다.. PARADISE NOW - 천국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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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Night and Good Luck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4. 2. 21:47
TV는 우리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계몽하고 영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그런 목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TV는 바보상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굿나잇, 앤 굿럭. -Edward R. Murrow-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했다. 지루할 듯 보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던 영화. 얼핏 보면 박정희 시대 언론과 비교가 될 수도 있겠지만 배경은 미국이기에 우리와는 조금 다르다. 건전한 언론학 강의를 들은 듯한 느낌. 언젠가부터 TV에서 떠들어대는 소리를 믿지 못하는 나에겐 조금은 반가운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