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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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예전 포스팅/thought 2008. 4. 26. 23:50
한강엘 당분간 못가니 동네라도 뱅글뱅글 돌아야 될 것 같아서 열심히 걸었다. 이것저것 들어간 mp3 player 하나 손에 들고서 오랜만에 실컷 걷기에 집중했다. 동네는 언제나 같지만 또 언제나 다르다. 대학때만 해도 가끔 중고등학교 동창들을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곤 했는데, 가끔은 초등학교 동창까지. 이젠 그런 일은 전혀 없는 것 같다. 회사다닐땐 아주 가끔 광화문이나 서울역에서 같은 버스에 올라타던, 양복입은 중학교 동창을 봤는데, 분명 중2때 같은 책상을 쓰던 짝이었는데도 서로 못본척 했다. 별명이 샌님이었던가. 그 비슷한 거였다. 거의 말을 안하던 아이.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얌전해보였다. 걸음걸이조차도 얌전하던 그때 그 중학생 같아서 꽤 잘 어울리던 감색 양복이 왠지 어설퍼보였다. 좀 더 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