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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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 (Cafe Lumiere, Coffee Jikou, 200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2. 11. 20:40
카페 뤼미에르 (Cafe Lumiere, Coffee Jikou, 대만, 일본, 2003) 일상을 이렇게 실감나게 표현하기도 쉽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지하철을 타던 그녀의 위로 말려 올라간 옷하며, 벌러덩 누워서 엄마 오늘 반찬 뭐야 하고 물어보는 모습, 엄마와 아빠의 대화. 말없는 아빠의 그 표정. 밥먹으랄땐 자다가, 밤에서야 일어나 부엌에서 혼자 달그락거리는 모습. 그렇게 영화는 줄곧 잔잔하게 흐르다가 툭,툭, 뭔가 하나씩 던진다. 늘 똑같지만 늘 다른 동경지하철 풍경. 지하철 자궁안의 불쌍한 하지메 태아. 임신을 했지만 결혼은 안한다는 요코. 지하철을 타고 바로 옆으로 스치는 그 둘. 현재의 이곳에서 또다른 일상을 보냈을 오래전의 누군가. 부모님의 마음.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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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14. 14:40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며칠전 영화 Lost In Translation 을 드.디.어 봤다. 이건 무려 4년전부터 보려고 벼르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보다니.. (작업회피동작이 요즘 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울고 말았다. 영화와 관련해서 한 70%, 그동안 쌓이고 쌓인 감정때문인지 울다보니 눈물이 괜히 더 난게 30% 정도. 흔한 러브스토리라 볼 수도 있지만 도쿄라는 공간과, 길을 잃은 듯한 주인공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진 괜찮은 영화다. 그들에게 있어 '도쿄'란 현재 자신들의 삶만큼이나 낯설고 버겁다. 말안통하는 아내나 남편은, 영어를 못알아듣는 일본인과 다를바가 뭐가있는가... 분명 짝이 있는데,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진정한 '짝'이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