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타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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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風の歌を聴け, Here The Wind Sing ), 1981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1. 13. 21:47
보는 내내, 이 영화는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야, 라고 스스로 되새겨주며 봐야 했다. 그만큼 옛날 영화에 잘 적응이 안되었다. 그리고 주로 나레이션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서 그런지, 소설을 정말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것 같았다. 하루키의 다른 소설을 영화화한 에서도 나레이션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 영화는 나레이션도 그렇고, 아예 텍스트로 나오는 중간 제목들도 그렇고, 너무 소설의 그늘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는 내가 소설을 읽지 않고 봤음에도 내용 연결이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는 원작 내용 자체도 그리 간단한 줄거리는 아니라 그런지 조금 띄엄띄엄한 느낌이 들었다. 원작의 내용을 모른다면 뭔소릴 하는지, 저 장면은 지금 왜나오는지 약간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도 있을법했다. 약간 지루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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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8. 7. 23:10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나름 하루키 냄새가 많이 난다고 느꼈다. 이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에서 주인공이 원래 사랑했던 여자를 보내고 그 후에 만나는 연인 미도리에게 전화를 거는 결말부분과 어딘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이런 영화가 되는구나. 정말 너무 매력적이다. 외롭게 색소폰을 부는 토니 아버지, 외롭게 쇼핑중독에 걸린 토니 부인, 그들의 유품들, 남겨진 토니. 그리고 새로운 여자. 류이치 사카모토의 잔잔한 피아노와 더불어 고독과 사랑과 그리움과 두려움과 희망을 그려내는, 전반적으로 쓸쓸하지만 꼭 쓸쓸하지만은 않은 영화. 영화와 크게 관계없는 나만의 생각이지만, 다시 외롭게 홀로 남겨질지 모른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