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러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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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10. 18. 23:27
너무 나간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이미 다 눈이 멀어있는 것 같다. 마지막 장면처럼, 얼굴에 달린 '눈'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눈을 뜨고 깨달으려면 그렇게 다들 한번씩 진짜 눈이 멀어봐야 정신을 차리는 걸지도 모르겠다. ㅋ 약 한달 전에 본 영화인데, 만약 지금 봤다면 느끼는 점이 조금 달랐을 것 같다. 원작소설을 읽으면 아마 훨씬 풍부한 느낌일테지만, 그냥 영화로만 만족하고 싶다. 영화보다 더 자세히 글로 묘사된 것을 굳이 읽고 싶진 않다. 그치만 소설이든 영화든, 한번쯤 보고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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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oing On 30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6. 23:00
13 going on 30, 2004 이라는 한국제목을 달고 있는데. 뭐 내용상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암튼 아예 한국 제목을 붙이질 말았으면 좋겠다. 일단 제목때문에 꺼려지게 되니까. 마크 러팔로 주연이 아니었다면 아마 안봤을 영화다. 처음부터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슬슬 30대에 발을 들여놓은 내 입장에선 서른이 되게 해달라는 그 소녀가 참 어리게만 보였지만, 나도 정작 어릴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으니... 그렇지만 어른이 된다해도 우리가 늘상 잊지 말아야 할 것 - 그게 그녀에게 없는 딱 한가지가 되겠다 - 이 있고 영화는 그걸 얘기해주고 있다. 가볍게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마크 러팔로의 귀여워죽겠는 춤을 볼 수 있어서 나로선 정말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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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9. 23:38
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 2007) 뺑소니 사고에 관한 이야기.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은 한국 TV드라마 못지 않게 조금 억지스럽지만 주인공들의 연기가 무척 리얼했다. 마크 러팔로를 좋아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내내 마크 편에 서서 보느라 -.-;; 너무 안타깝고 긴장됐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좀 더 강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그치만 와킨 피닉스쪽이 기본적으로 무지 착한 사람이기에 아마 그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제니퍼 코넬리 연기도 역시 좋았고. 뺑소니를 어떻게 칠 수 있을까. 분명 자기가 사람을 쳤는데, 그냥 발길이 떨어지나? 인간성 문제인 것 같다. 그 몇초의 찰나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반사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 - 내려서 피해자를 살펴보고 병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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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5. 22:21
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 스포일러 有 죽기 전에 해야할 리스트. 이것과 관련해서는 버킷 리스트에서도 봐서 그런지 그리 새롭진 않았지만, 사람의 삶은 각기 다르고, 영화 주인공들의 상황도 각기 다르기에 또 울면서 봤다. 개인적인 감정도 많이 작용했기에 아마 남들이 흘릴 눈물의 몇배는 흘린 것 같은데, 집에서 혼자 본 덕분에 더 편하게 울 수 있었다. 눈물이 많이 나올 땐 정지버튼까지 누를 정도로. 다이어트에 목숨걸고, 비관적이고, 소비에 집착하고 등등... 이 모든게 아직 안죽고 살아가는 보통 인간들의 삶이고 그런건 의미없다고 주인공은 얘기한다. 맞는 말이지,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읽고 깨닫고 느끼고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그치만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