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우울감이 나를 지배하는 날에 별 생각없이 고른 영화. 제임스 맥어보이 하나 보고 그냥 골랐다. 그가 나오는 영화 중에서 -> 내가 안 본것 중에서 -> 안 무서운 영화로. 전혀 기대하지 않고 내용도 모르고 본 영화인데.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감이나 스포가 감상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걸 새삼 느꼈다.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운 영화였다. 이걸 결혼 전에 봤다면 역시 공감이 떨어져서..
.......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햇살 밖으로 밖으로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로 안으로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 ..........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 아플 뿐인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게 다 절룩거리네 ........... 그리고 오늘따라 많이 그리운 달빛요정 홍대가서 공연보면서 루저 노래 목청껏 실..
프로그레시브락 이라는 장르를 잘 모르던 시절이었다. 고2때 들었던 넥스트의 이 앨범은 내게 어떤 드라마처럼 들려왔다. 심오한 이야기를 지닌 거대한 폭풍같은 드라마. 모든 가사가 쏙쏙 박혀왔고 그때의 내가 가장 소중히 여겼던, 그리고 예민했던 시절인 만큼 꽤 많은 영향을 받았던 앨범이 아닐까 싶다. 껍질의 파괴. Fight! Be Free! Destruction of the Shell !!! Fight! Be Free! Revolution of the mind! 이대로 살아야..
4번째 본 영화. 결혼 전, 신혼 때, 3-4년전, 그리고 오늘. 결혼 전과 신혼 때도 나름 이 영화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되돌아보면 거의 이해를 못했었다 판단되고 3-4년전엔 에이프릴에 감정이입해서 엄청나게 울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냥... '쟤네는 왜저렇게 극단적이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 김지영의 남편 공유도, 에이프릴의 남편 디카프리오도. 잘생기기라도 했잖아. 마음비우고, 얼굴이라도 뜯어먹고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