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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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 (Whiplash, 201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5. 4. 8. 10:59
물론 훌륭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는 테크닉은 기본이다. 아무리 연주 느낌이 좋아도 자꾸 틀리면 실력있다고 보기가 힘드니까. 그런데 이 선생은 너무 테크닉 위주로 가르치는 것 같고, 게다가 새디즘적인 성격장애가 좀 있는 인물로 보이는데 본인의 그런 성향이 '한계돌파'라는 목적과 함께 - 아마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굳게 믿고 있을듯 - 시너지 효과를 불러 학생들에게 심한 상처를 준다. 마지막 무대 위해서 그의 행태는 야비하기 짝이 없고 그건 그 새끼가 말한 한계돌파와 아무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론 주인공에게 좋은 결과가 갈 것 같지만 선생이 그렇게 될거라 예상하진 않았을테니까. 아무도 그런 개같은 방식으로 푸쉬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연습을 너무 많이해서 열손가락 끝이 다 터져 붕대를 감고도 계속 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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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tsburgh, USA 2014 - daddy & son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14. 6. 21. 01:37
daddy & son on city street in Pittsburgh May 2014 후드티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다니던 남자들. 특히나 이분은 크록스마저 두발을 서로 다르게 신으셨다. 정말 편안한 모습들. 어린이날 행사 같은걸 하고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난 정말이지 몸만 가있었지 마음은 집에 두었었다. 이런 느낌으로 비행기타고 나간건 정말 처음이다. 진부하고 닭살돋지만 말그대로 아름다운 구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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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tsburgh, USA 2014 - Andy Warhol Museum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14. 6. 21. 01:31
Andy Warhol Museum in Pittsburgh May 2014 앤디 워홀 고향이 피츠버그라 여기 박물관이 있었다. 7번가에서 다리 있는 곳으로 꺾으면 앤디 워홀 브릿지가 있고 그 다리 건너면 바로 나온다. 주변은 스산하다. 다리 위를 지나는 몇 안되는 사람들은 백수같은 모습을 하고 간식거리가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다리를 하나씩 들고 다녔다. 피츠버그 훈남훈녀는 모두 이 박물관에서 일하나 싶을 정도로 직원들 비쥬얼은 참 말끔했다. 박물관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 실크 프린트 체험을 하러 굳이 두 번이나 갔는데 박물관 사정으로 하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그리고 참 적극적으로 티셔츠를 팔던 친절한 shop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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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Patrol - This Isn't Everything You Are예전 포스팅/music 2014. 6. 18. 02:27
Snow Patrol - This Isn't Everything You Are (Live T In The Park) And in one little moment It all implodes But this isn’t everything you are Breathe deeply in the silence No sudden moves This isn’t everything you are Just take the hand that’s offered And hold on tight This isn’t everything you are There’s joy not far from here, right I know there is This isn’t everything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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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Pen E-P5 + Lumix 20mm f1.7예전 포스팅/shopping + gift 2014. 2. 14. 00:57
Olympus Pen E-P5 + Lumix 20mm f1.7 w/iPhone5 Feb. 2014 조작의 편리함 + 필카닮은 감성 + DSLR 못지 않은 결과물. 이 모든 장점만을 모아놨다고 볼 수도 있고, 어설프게 다 짬뽕시켜놨다고 볼 수도 있고. 필카 닮아가지고는 터치스크린도 가능해서 걍 화면만 터치하면 사진이 찍혀버린다. 이건 뭐 아이폰인지 헷갈림. 와이파이로 연결도 되고... 카메라에 관심 끊었던 요 몇년새 신세계가 펼쳐지고 있었던 거다. 이런저런 핑계를 들어 질러버렸다. 아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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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중주 (A Late Quartet, 2012)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4. 2. 14. 00:45
2년만에 씨네큐브 조조로 봤던 영화. 현악 4중주단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단원들 개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포스팅을 미루고 미루다 아예 잊고 있었는데,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이 거짓말처럼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주변의 지인이 아닌, 좀 멀리 있거나 소식을 듣기 힘든 사람이거나 아님 나와는 아예 커넥션이 없는 유명인사들의 경우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버리면 그 사람의 스토리를 전혀 모르니 더욱 갑작스럽고 더욱 믿기 힘들어지는 것 같다. 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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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ter-me Yester-you Yesterday예전 포스팅/music 2013. 8. 19. 23:40
What happened to the world we knew When we would dream and scheme and while the time away Yester-me yester-you yesterday Where did it go that yester glow When we could feel the wheel of life turn our way Yester-me yester-you yesterday I had a dream so did you life was warm and love was true Two kids who followed all the rules Yester fools and now Now it seems those yester dreams Were just a c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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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9예전 포스팅/thought 2013. 8. 19. 23:40
Yester-me, Yestrer-you, Yesterday 를 요즘 무한 반복중이다. 틈만 나면 듣는다. 가사를 곱씹어보면 참 쌉싸름하다. 이 쌉싸름한 가사를 무심한듯 가벼운 리듬에 맞춘 명곡. 이제 왠만한 곡은 별로 감흥이 없는 요즘, 재발견한 이 노래를 꼭꼭 씹어먹다시피 하고 있다. 맛있다 맛있어. 실체를 알 수 없는 '불안'과 싸우고 있다. 어떻게보면 '공포감'이다. After Earth에서 윌 스미스는 공포라는 건 리얼이 아닌 상상이라고 아주 쿨하고 강인하게 말하더라. 머리따로 마음따로 노는 나같은 인간에겐 머리로나 흡수되고 없어질법한 소리지만, 분명 되새겨야 할 사실이다. 날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을 분석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단 그저 불안해하고 있을 뿐. 생각만으로 점점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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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3. 7. 23. 22:55
최고! 너무 이해돼. 어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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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7예전 포스팅/thought 2013. 6. 27. 13:52
동네를 드디어 뜨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걸을 때마다 불쑥불쑥 옛날 기억이 떠오른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최근이 아닌 아주아주 어렸을 적, 행복했던 짧은 시간, 힘들었던 긴 시간들. 그땐 이 상가 2층에 떡볶이 가게가 있었지. 한땐 이 상가 지하에 마트가 있었지. 한땐 여기 육교가 있었다가. 이사간 친구들은 여기여기 살았었지. 도시락 반찬 뚜껑을 열던 순간이 떠올랐다. 애써 모른척하려고 애쓰던 단짝이 얘기했지, 너희 엄마가 해주신 멸치볶음 맛있다. 난 그냥 응, 하고 대답했었지. 그날도 난 이 길을 지나 학교에 갔었고, 20년이 넘게 지난 오늘은 아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이 길을 걷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오래 살았어... 수많은 기억은 여기 묻어버리고 전혀 낯선 곳에서 살고 싶다는 오랜 소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