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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bye, 2023
    전체글보기/Days 2023. 12. 27. 16:23

    엉망진창인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렇다.
    엉망진창인 정신상태를 감쪽같이 숨기며 잘 지내왔던 한 해였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왔더니
    내 상태와 비슷하게 구글광고 나부랭이가 어지럽다
    이 구글 광고를 다시 달고 억지로라도 포스팅을 해보려고 썼던 2022년의 글들.
    광고 나부랭이가 블로그에 나부끼는걸 극혐했던 내가
    이걸 왜 달았을까?
    그리고 지금도. 완전히 없애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이 광고로는 코딱지만큼 동전이 들어올까말까인걸 아는데. 왜.
    글쎄 잘 모르겠다. 
    뭐하나 칼같이 결정하지 못하는 중년의 나.

    이곳에서 아직 만나볼 수 있는 30대 초반의 나는
    신념에 따른 의사결정을 하면 후회가 적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나는 어떤가.
    누군가 신념을 얘기하면 나도 모르게 아리쏭한 미소를 짓게 된다.
    어떤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행위 자체를 하지 못했던 지난 1년.


    그렇다면 나는 젊음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가고 싶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목적지를 모른채 인파에 그냥 떠밀려다니듯 
    하루하루가 가고 있는 것 같다.

    2024년은. 조금 다르길.
    스스로를 찬찬히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빈둥거리며
    매순간, 보다 인간다운 결정을 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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