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볼루셔너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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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8)전체글보기/Movie + TV 2020. 7. 24. 16:58
4번째 본 영화. 결혼 전, 신혼 때, 3-4년전, 그리고 오늘. 결혼 전과 신혼 때도 나름 이 영화에 대한 의견이 있었지만 되돌아보면 거의 이해를 못했었다 판단되고 3-4년전엔 에이프릴에 감정이입해서 엄청나게 울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냥... '쟤네는 왜저렇게 극단적이야',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실... 김지영의 남편 공유도, 에이프릴의 남편 디카프리오도. 잘생기기라도 했잖아. 마음비우고, 얼굴이라도 뜯어먹고 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오늘은 에이프릴의 손을 잡고 말해주고 싶었다. 일상이 가장 소중한거라고... 숨막힐듯 단조롭고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결국 그게 삶이라고. 그 안에서 작은 행복을 느껴보라고. 아무래도 이젠 내가 에이프릴보다 늙어서 이런 소리도 나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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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2. 19. 22:23
결론은 난 윈슬렛 편이 못되어준다는 것. 그녀가 의도하는게 뭔지는 정말 이해하지만, 방법이 틀렸다는거. 너무나 희망스러운 희망을 걸었기 때문에 그렇게 모든걸 놓아버렸던거라고 생각한다. 구워삶기 딱 좋은 그런 단순하고 속이 빤히 보이는 남자한테 계속 휘둘리기만 하다니. 그녀는 그를 너무 사랑했다. 이혼이라는 선택보다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남편에게 평생 무거운 짐을 줬지만, 그것도 사랑이 있기에 가능했을 듯. 또 하나, 그녀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결혼이란 일종의 포기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했다. (생각하기에 따라 그건 포기가 될 수도, 또 다른 삶의 확장이 될 수도 있다) 말로는 늘 우리는 스페셜하지 않다고 얘기하지만, 스스로를 너무나 스페셜하다 여겼기에 그런 계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