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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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Drive My Car, 2021)전체글보기/Movie + TV 2022. 3. 21. 13:13
살아 있는 사람들은 먼저 간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든 계속 생각하기 마련이다. 불완전한 우리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함께 보듬어가며 살아가기도 하고, 따지고 싶을 때가 있어도 그냥 묻어두기도 하고, 상대방의 아픔을 알면서도 외면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아가다가 어느날 갑자기, 늘 우리 곁을 도사리고 있는 불의의 사고 또는 건강의 문제 등으로 상대방을 잃기도 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찌 할 수 없는 상실감과 후회감, 많은 기억과 추억을 평생 안고 살아가게 된다. 그런 경우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것일까. 영화 내내 차 안에서 끊임없이 흘러 나오던 대사는 시간이 갈수록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과 점점 강하게 결합이 되어, 마침내 무대 위의 소냐가 행하는 수화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