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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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 (Valkyrie,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2. 2. 22:50
북한군부, 당신들도 발키리같은 작전 좀 펼쳐보지그래. 이 영화보고 좀 배웠음 좋겠다. 쓰레기들아. 바랄걸 바래야지... 동포에게 미사일이나 쏘지마라. + 단상 과거가 청산되지 않으면 그 과거가 지겹도록 쫓아다녀, 청산되기 전까지는 내내 시끄럽게 마련인 것 같다. 쪽빠리들한테 미안하다는 사과를 끝내 받지 못하고 있는건, 일본원숭이들의 한계라 생각하고 그냥 포기하더라도, 국내 친일파 청산문제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 영화를 보고 새로이 하게 되었다. 사실 일제강점기 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크게든 작게든 친일을 했다는거... 내가 그 시대에 살지 않았고, 그들의 만행이 얼마나 끔찍했을지는 책이나 사진으로도 다 느끼지 못할거라 생각했기에, 친일파들도 그 정도를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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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風の歌を聴け, Here The Wind Sing ), 1981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1. 13. 21:47
보는 내내, 이 영화는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야, 라고 스스로 되새겨주며 봐야 했다. 그만큼 옛날 영화에 잘 적응이 안되었다. 그리고 주로 나레이션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서 그런지, 소설을 정말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것 같았다. 하루키의 다른 소설을 영화화한 에서도 나레이션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 영화는 나레이션도 그렇고, 아예 텍스트로 나오는 중간 제목들도 그렇고, 너무 소설의 그늘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는 내가 소설을 읽지 않고 봤음에도 내용 연결이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는 원작 내용 자체도 그리 간단한 줄거리는 아니라 그런지 조금 띄엄띄엄한 느낌이 들었다. 원작의 내용을 모른다면 뭔소릴 하는지, 저 장면은 지금 왜나오는지 약간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도 있을법했다. 약간 지루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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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탱고 카페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1. 12. 23:05
지난 여름, 넥플 영화축제때 보려고 했다가 결국 못봤는데, 지금에라도 봐서 참 다행인 것 같다. 그때 사실 '탱고 카페'라고 하길래 음, 정열적인 춤을 실컷 볼 수 있겠군, 하고 기대했었는데 주로 탱고 연주에 관한 영화라는걸 알고 조금 갸웃했었다. 그동안 난 탱고하면 춤부터 떠올렸고, 춤 나올때 나오는 탱고음악도 참 좋다, 라고만 생각했지 음악 장르로서의 탱고에 대해선 따로 생각을 안했다. 근데 왠걸, 턱시도 입고 연주하는 탱고 오케스트라를 보니 이건 거의 뭐 유럽의 클래식과 맞짱뜨는 분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유럽과 얘기하지 않는 유일한 것이 탱고' 라는 그 자부심에 절로 수긍이 간다. 그들 말대로, 3분 동안의 탱고에는 모든 것이 있다. 사랑 슬픔 열정 희망이 있고, 부에노스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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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 홍당무 (Crush And Blush,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1. 2. 13:15
미쓰 홍당무 (Crush And Blush, 2008) 공효진이랑 이종혁을 좋아해서 본 영화인데. 무슨말을 하려는지는 대강 알겠으나 안웃긴건 어쩔 수 없나부다. 유머 스타일이 나랑 좀 안맞는 것 같다. 물론 웃긴 장면들이 분명히 있었지만 동시에 한숨나오는 장면도 많았다. 다들 너무 특이해서 그런지 영화 중반부까지도 모든 캐릭터에 몰입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다. 어디서 들은 얘기처럼 슬쩍 '친절한 금자씨' 분위기도 나는 것 같고. 내가 싫어하는 분위기. -.-; 뭐...공효진 연기는 언제나 좋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사모님, 저두요 저두 껴주세요." 이 한마디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장면에서 진짜 많이 웃었지만 동시에 살짝 슬프기도 했으니까. 미숙이랑 동질감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 말... 참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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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Control,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0. 31. 00:49
자살한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서는 내가 할말은 없고, 단지 이 사람이 살았던 짧은 생애 - 사랑과 음악 이야기를 그때 만든 곡들과 함께 감상한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것 같다. 그래서 가사 번역이 참 중요한 부분인 것 같고. 흑백영상도 멋있고. 이안 역을 맡은 샘 라일리 연기도 좋았고. 실제 이안 커티스가 낯선 나로서는 샘 라일리를 이안으로 착각하고 좋아할 지경이다. 뭐 다 좋았던 영화. 그냥 한마디로 '멋있는 영화'. 조이 디비전 곡 들어본게 하나도 없어서 예전에 유투브로 'Love Will Tear Us Apart'을 찾아봤었는데, 넘 특이한 목소리와 오래된 영상이 거북하다못해 살짝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좀 듣다 바로 껐는데, 근데 막상 이 영화와 함께 조이 디비전의 곡들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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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Sa-Kwa,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0. 27. 21:16
사과 (Sa-Kwa, 2008) "나는 여지껏 열심히 사랑이란걸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한번도 진심으로 노력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이 영화는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다. 이 영화 후유증... 한 일주일은 갈 것 같다. 지금 이 시점에 보는게 아니었다. 사랑도 돌고 도는 것. 내 "시작 공포증"을 더욱 악화시켜버린 영화. 그치만 정말 괜찮은 영화. ㅠㅠ +) 동생이랑 한번 더 보게 되었는데. 두번째보니 결말부분이 처음 봤을때랑 완전히 다르게 느껴졌다. 이 영화는 마지막에 '희망'을 머금고 있다는걸 두번째 보고나서, 동생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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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 My Dear Enemy,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26. 01:35
희수역에 너무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눈빛 하나, 표정 하나, 짧은 한마디마다 그녀가 어떤 느낌일지 훤히 알 것 같았다. 전도연이 울려고 할땐 내 코끝도 찡했다. 이건 울만한 영화는 아닌데 말이다. 전체적으로는 너무 즐겁게 본 영화였지만 그녀에게서 나를 일부 발견한 것 같아서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나왔다. 왠지 나도 이 쬐끄만 눈에 스모키 메이크업을 해야될 것 같다.ㅋ 마침 가을이다. 징그러운 세상... 쉽사리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다. 대신 막연한 두려움은 점점 옅어진다. 이게 바로 나이를 먹는다는 건가봐. 꼬여만 가는 일들 앞에서 픽, 한번 웃어버릴 수 있는거. 그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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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Going On 30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가지 없는 것,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6. 23:00
13 going on 30, 2004 이라는 한국제목을 달고 있는데. 뭐 내용상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암튼 아예 한국 제목을 붙이질 말았으면 좋겠다. 일단 제목때문에 꺼려지게 되니까. 마크 러팔로 주연이 아니었다면 아마 안봤을 영화다. 처음부터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슬슬 30대에 발을 들여놓은 내 입장에선 서른이 되게 해달라는 그 소녀가 참 어리게만 보였지만, 나도 정작 어릴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으니... 그렇지만 어른이 된다해도 우리가 늘상 잊지 말아야 할 것 - 그게 그녀에게 없는 딱 한가지가 되겠다 - 이 있고 영화는 그걸 얘기해주고 있다. 가볍게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마크 러팔로의 귀여워죽겠는 춤을 볼 수 있어서 나로선 정말 좋았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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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 미아! (Mamma Mia!,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4. 19:19
맘마 미아! (Mamma Mia!, 2008) 맘마미아에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던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다. 이름이 맘에 안들어서였나. 맘마미아. 아니면 사람들이 하도 난리여서 별루였나. 가끔 그럴때가 있다. 너무 인기많은건 같이 좋아하기 싫어지는 이상한 태도. -.-; 그래서 뮤지컬도 보고싶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다. 아바도 그냥 그렇고. 근데 영화가 나왔으니 궁금해서 한번 봤는데, 역시 그냥 그렇다. 나쁘진 않았는데, 이정도 음악이면 OST를 사도 좋겠는데 사고싶진 않다. 이유는 나도 모른다. 분명 음악 좋은데, 혼자 찾아듣지는 않을 음악들. 이상하다. 설명 불가. 나온 음악의 절반이 이미 귀에 많이 익은 음악들이었다. 특히 메릴 스트립이 피어스 브로스넌 앞에서 부른 이 곡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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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투 리브 (Le Temps Qui Reste, 2005)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2. 00:21
타임 투 리브 (Le Temps Qui Reste, 2005) 본의 아니게 시한부 인생에 관한 영화를 또 보게 되었다. 내용도 모르고 봤는데 또 3개월 남았다니 참나. 의 앤은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하고 편안해(?) 보였고, 의 두 할아버지 이야기는 현실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이 사람의 행동은 비교적 현실적인 것 같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불안정한 상태로 지내다가 서서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문턱에서 잉태된 아이를 통해 삶에 다가서는 주인공. 본인에게 의미있는 사진들을 계속 찍어두는 모습과 마지막 해변에서의 장면이 인상깊었다. 날좋은 해변. 삶의 마지막 장소로 참 좋을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쇼킹한 베드신은 영화 내용에 자연스레 묻어가긴 했지만 여전히 놀라웠다. 자살 소식이 잊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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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라 (A State Of Mind,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1. 21:50
어떤 나라 (A State Of Mind, 2004) 집단체조를 하는 북한의 11살, 14살 여자아이를 중심으로 북한 중산층 가정의 생활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에 비해 조금 지루했다. 이 그때 나에겐 꽤나 놀라운 내용의 영화였기에 그게 더 인상에 남는 것 같다. 게다가 얼마 전에 NGC의 를 본 탓인지 예전보단 그 신기함이 덜한것 같다. 북한을 보는 눈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NGC에서의 북한은 공포스런 나라 그 자체로 묘사되었고, 에서의 북한은 조금은 인간적인 면이 더 많이 보였다. 말끝마다 수령님 장군님 어쩌고 하는건 똑같지만 에서는 귀엽게 생긴 두 여자아이와 그 가족들의 일상생활이 부각된 탓인지, 아니면 하도 그 소리를 들어서인지, 조금 덜 거북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막이 나오질 않던데,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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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0. 23:13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2006) 이 영화에 너무 빠져들면 자칫 이 엄한 시기에 파리가고 싶어서 안달날까봐 마음의 문을 조금 닫고 봤다. 내가 생각해도 좀 웃기지만 어쨌든 감정을 죽이고 봤다. 그래도 참 좋았던 영화다. 에피소드들이 모두 괜찮았고 배우들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그치만 이제와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드라큘라 여인네니 이를 어쩜 좋아. 짜증이다. 그나마 약간 코믹하게 끝나 다행이다. Love in Paris라는 주제 하에 파리에 사는 귀신들 사랑까지 나올줄은 상상도 못했다. -.-;; 18편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주로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좋았다. 게이 청년도 인상적이었고, 나탈리 포트만이 나왔던 시각장애자 이야기도 좋았고, 커피 마시자던 흑인 이야기도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