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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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The Warlords,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2. 3. 23:15
명장 (The Warlords, 2007) 스포일러 많이 있음. 일요일, 성당대신 영화관에 갔다. 그냥 정신없는 중국무술영화나 보자, 그러고 갔는데 참..왜케 슬픈건지... 그 세명의 의형제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어서 참 슬펐고, 또 그 세명 모두 넘 잘생기고 멋있어서 (이연걸은 약간..쫌..-.-) 더 슬펐다. CG나 와이어가 없어서 날아다니는 사람들은 안봐도 되었고, 꽤 현실적인 전투장면이 인상깊었지만 무엇보다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역사 (기독교와 관련된 태평천국의 난이 그 배경이다)를 바탕으로, 의형제로 맺어진 세명의 명장, 여자 하나, 그리고 그 세명을 지들이 두는 바둑처럼 갖고 노는 조정의 관리들이 있다. 이연걸은 몸싸움은 천하 제일이라해도 노련한 정치머리까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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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 20. 19:28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8 스포일러 있음 일단 제목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문소리, 김지영이 출연한다고 했고,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기에, 게다가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경기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한 영화라니. 왠지 이 영화를 보면 기어들어가고 있는 내 기운이 다시 살아날 것만 같았다. 연기자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 특히 아줌마 파마머리의 김지영 연기 최고. 김지영만 나왔다하면 일단 좀 웃길 지경이었다. 예전엔 웃는 모습조차 어딘지 어색했었는데.. 문소리 연기야 뭐 말할 것두 없고. 중간 중간 재밌는 부분이 많아서 웃으면서 그런대로 잘 봤다. 근데 웃으면서도 가끔씩 자꾸 한숨이 새어나오게 만드는 영화다. -.-;; 보면서 정말 짜증났던, 엄태웅이 역할을 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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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칠드런 (Little Children,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 13. 18:34
리틀 칠드런 (Little Children, 2006) 스포일러 약간 있음. 이 영화에는 수많은 어른아이들이 등장해서 참 반가웠다 -.-;; 어른인 것 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다 애들같다. 하긴.. 약간의 세월을 살아보니 나이 든다고 해서 뭐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것 같다. 아주 약간의 깨달음들이 있을 뿐. 그 작은 깨달음들이 쌓여서 점차 철이 드는 것 같다. 이 영화에서는 각기 조금씩 다른 양상으로 어른아이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이 있고, 그 중 특히 케이트 윈슬렛과 몸매 짱인 남자배우 패트릭 윌슨의 불륜, 엄마랑 단둘이 사는 아동 성추행범, 그 아동 성추행범을 괴롭히는 전직경찰의 얘기가 한데 어울려서 주를 이룬다. 이 사람들 말고도 나이들어 인터넷 섹스에 빠진 남편, 어른인것 처럼 보이는데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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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 2. 22:00
아메리칸 갱스터 (American Gangster, 2007) 스포일러 좀 있음 가슴이 답답해 영화를 한편 봐야겠는데, 요즘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진지한 영화는 좀 피하고 싶었다. 마침 요즘 개봉한 것들 중에 아메리칸 갱스터가 볼만한 것 같아서 봤는데, '킹왕짱'이었다. 70년대 미국 할렘가를 마약으로 장악한 프랭크 루카스와, 그를 쫒는 청렴한 경찰 리치 로버츠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갱스터 무비하면 총쏘고 사람죽이고 별로 안보고 싶은 장면이 많아서 좀 그랬지만, 마약 거래를 다룬 전설적인 인물에 관한 실화에,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라니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 영화에서 피나오는 장면들은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갑자기 팍팍 튀어나와 금새 사라지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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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27. 02:05
No More - Rocha the Hottest State O.S.T. you reach your hand out to touch the past, touch the past don't you look back don't you look back don't you look back no more 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2007) 스포일러 좀 있음. 에단호크의 소설 데뷔작이 영화로 나왔다. 그것도 아주 좋은 사운드트랙과 함께. 비포 선라이즈의 파릇파릇한 제시는 뒤로 한채, 변한 얼굴에 처음으로 놀랐었던 그 비포 선셋도 지나, 이 영화를 만든 그는 엄마와 이혼한, 약간은 무정한 아버지로 살짝 출연한다. 에단호크의 늙은 얼굴 그 자체만으로도 아직도 흠칫 놀라며 세월을 실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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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ranslation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14. 14:40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며칠전 영화 Lost In Translation 을 드.디.어 봤다. 이건 무려 4년전부터 보려고 벼르던 영화인데 이제서야 보다니.. (작업회피동작이 요즘 극을 달리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울고 말았다. 영화와 관련해서 한 70%, 그동안 쌓이고 쌓인 감정때문인지 울다보니 눈물이 괜히 더 난게 30% 정도. 흔한 러브스토리라 볼 수도 있지만 도쿄라는 공간과, 길을 잃은 듯한 주인공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진 괜찮은 영화다. 그들에게 있어 '도쿄'란 현재 자신들의 삶만큼이나 낯설고 버겁다. 말안통하는 아내나 남편은, 영어를 못알아듣는 일본인과 다를바가 뭐가있는가... 분명 짝이 있는데,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진정한 '짝'이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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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 안경, 그리고 느리게 사는 즐거움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6. 01:55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Kamome Diner, 2006) 안경 (めがね, 2007) 어니 J. 젤린스키 미미한 스포일러 느리게 산다는건 게으르게 산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오히려 제대로 느리게 살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내가 약 5년전? 이란 책을 집어들었을 때는 사실 사회에 나가는게 두려워 뭔가 회피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그러니 저걸 읽어도 저 책에 나와있는 "일을 최대한 안하는것"에만 관심이 있었지, '느리게 사는 삶'의 진정한 의미는 알턱이 없었다. 다행히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고 나는 이제 SLOW LIFE의 의미와 그 중요성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지만, 요며칠 나의 정신상태는 언제 그런 마인드를 알았냐는듯 전혀 여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부지런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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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앙 로즈 / O.S.T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1. 00:56
아니요, 난 아무것도, 그 어떤 것도 아니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준 행복도, 고통도 저한테는 모두 다 마찬가지인걸요. 내 추억들로 난 불을 지폈어요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난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 인생, 왜냐하면 내 기쁨들 그것들은 오늘 당신과 함께 시작되니까요. 라비앙 로즈 (The Passionate Life Of Edith Piaf, La Mome, 2007) 스포일러 없음 사실..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포스터, 샹송, 프랑스영화...그래서 처음엔 그냥 그랬다. 이 영화가 그렇게 좋다는 평을 보지 않았더라면, 또는 어거스트 러쉬가 정말 좋은 영화였다면 이건 그냥 스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나의 올해 최고의 영화로 '라비앙 로즈'를 꼽겠다.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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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 (色, 戒)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1. 11. 23:42
색, 계 (色, 戒: Lust, Caution), 2007 전부 스포일러 며칠 전 본 영화. 포스팅을 이제서야 한다. 양조위와 이안 감독, 그리고 에로틱한 포스터 외에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그냥 본 영화였다. 줄거리를 아예 모르고 봤기에. 포스터의 그녀가 스파이였을 줄이야. 배경 역시 일제가 동아시아를 점령했던 그 시기였을 줄이야. 양조위가 매국노였을 줄이야. 요즘 내가 개인적으로 김윤진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던 왕치아즈의 흔들리는 표정을 보니, 쉬리의 김윤진이 떠올랐다. 사실은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그녀들을 그런 위험한 스파이로 내몰았던 시대적 상황은 약 50여년의 격차가 있음에도 비극적이긴 마찬가지다. 매력적이고 성공적인 스파이 왕치아즈와 이방희는 둘다 결정적인 순간에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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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니츠 (Vier Minuten, Four Minutes,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1. 7. 01:00
포미니츠 (Vier Minuten, Four Minutes, 2006, 독일) 모두 스포일러 교도소를 스스로 드나들며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사는 음악선생의 특이한 이력이나, 제니가 겪은 약간 말도 안될 정도로 억울한 과거 그리고 그녀의 이해못할 정도의 난폭함이 너무 위태위태해서 좀 짜증났지만, 제목도 그렇듯이 이 영화의 마지막 4분간의 연주에 이 영화의 의미가 담겨있고 이걸로 비로소 영화가 완성이 된다. 이 장면은 피아노 연주의 퀄리티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정말 멋졌고, 그 망나니를 마구 격려해주고 싶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분명 실력이야 있겠지만, 흑인음악을 쓰레기라 부르고 잠깐 등장하는 락음악을 경멸하는(클래식만이 품격있는 음악이라 믿는 그들이야 말로 가식적인 허풍쓰레기들 -.-),편견에 사로잡힌 스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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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타임즈 (最好的時光: Best Of Our Times / Three Times, 2005)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27. 23:07
Platters 쓰리 타임즈 (最好的時光: Best Of Our Times / Three Times, 2005, 허우 샤오시엔, 대만) 1. 나온지는 꽤 되었지만 그때 무슨 이유에선지 영화관에서 보는걸 놓쳤다. 영화란 모름지기 영화관에서 봐야 제맛이라 생각하지만...뭐 따운도 나쁘지 않다. : ) 2. 연애몽, 자유몽 그리고 청춘몽이 각각 1966년, 1911년, 200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배경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뭔가 스토리가 있을 것 같긴하나.... 난 잘 모르겠다.) 3. 연애몽에서 둘의 재회장면. 영화시간 2시간 중에서 제일 좋았던 장면이다. 그냥 수줍어 하며 웃기만 하는 모습. 정말 너무 잘 표현됐다. 내가 다 설레였으니까. 그녀를 그토록 찾아간 이유가 처음엔 조금은 어이없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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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핑 베토벤 / 협주곡 7번 2악장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23. 20:48
카핑 베토벤 (Copying Beethoven, 2006) 얼마 전 둘째동생이 시너스 포인트가 넘치고 넘쳐서 10월안에 포인트를 안쓰면 안된다기에 낼름 영화를 보러 갔었다. 그때 궁녀를 볼지, 카핑 베토벤을 볼지 고민을 했었는데, 시간도 그렇구, 궁녀가 그런 무서운 영화인줄 몰랐고, 무엇보다 호기심에 궁녀를 봤었다. (소재는 참 좋았으나, 자극적인 피나오는 장면이 쓸데없이 길게 나오고, 어색하게 귀신이 나와 별루였던 영화였다) 그때 카핑 베토벤을 보는거였다고 땅을 치고 후회하던 중, CGV VIP 고객인 막내동생이, 세명이 보면 한명 공짜인 표가 생겼다기에 오늘 우리 삼남매가 나란히 카핑 베토벤을 보고 왔다. 이건 사실 나 혼자 봐야하는 영화였다. (궁녀같은 영화가 아니기에) 클래식을 사랑하고, 음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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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일럼 (Asylum, 2005)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21. 20:34
낭만적인 사랑이라는 개념에는 어두운 비밀이 있다. 우리 인간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랑은 사회의 구성원을 결속시키며 수백 년 동안 미술과 시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것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사랑하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면 당신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어느 경지에 이르게 되면 사랑 그 자체의 특성을 버려야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좀 더 넓은 사회에 자신들을 적응시켜야 하는 것이다. - 원작자 ‘패트릭 맥그래스’- 어사일럼 (Asylum, 2005, 영국) 스포일러있음. 단순한 불륜만을 다룬 것은 아닌, 그러나 불륜, 즉 위험한 로맨스를 기반으로한 어느 정도의 스릴러? 라는 내용만을 Cin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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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17. 23:46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생각보다 영화가 짧아서 금방 볼 수 있었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 것 같다. 갑자기 내가 바둥대는 모든 일이 허무하게까지 느껴진다. 영화에 나오는 각종 데이터들은 전부 사실일텐데, 이대로 그냥 가다가는 지구멸망은 거의 확실하겠다. 샹하이가 그렇게 허무하게 침수되면 우리나라는 뭐... 어디로 도망가지..도망갈 곳도 없으니, 뉴올리언즈 그 흑인들처럼 앉아서 죽어야겠지....무섭다. 예전에 봤던 재난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불어올라 모두 침식되는 지역에 남은 아버지랑 딸이 서로 꼭 껴안고서, 그 거대한 물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 이대로 가다가는 그 꼴나게 생겼다. 그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