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
행복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7. 00:16
행복, 2007 황정민의 연기력에 일단 기대, 임수정 나오는 영화는 처음이라 기대, 얼핏 봄날은 간다 이영애의 남자버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기대. 친척 결혼식 참석했다가 좀 피곤했지만, 나온 김에 해치우자는 심사로 동생이랑 집 앞 영화관에 갔는데 토요일 밤인데두 표가 있었다. '사랑' 과 '행복'중에 또 갈등을 하다가, 이번에도 역시 '사랑'을 선택하지 않았다. 어쨌거나 영화관에서 돈주고 보는 영화니, 주인공의 마스크보다는 영화 내용 자체가 더 끌리는 쪽으로 선택을 했다. 기대만큼 좋은 영화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마구 쏟아지는 바람에 영화관 불이 켜지고 좀 황당 & 민망했다. (내동생 옆에 앉은 여자는 임수정이 매달리는 부분에서 거의 통곡 수준 -.-) 임수정이 맡은 역이 현실과는 동떨어져 보일지 ..
-
본 얼티메이텀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9. 26. 16:29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2007) 일어나서 슬리퍼 끌고 동생이랑 집 앞 영화관으로... 연휴 마지막날. 꽤 많은 사람들. 특히 영화관에서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않은 존재들인 애들까지 있어서 별루였으나.. 영화가 좋아서 괜찮았다. 본 얼티메이텀을 봤다. 이런 영화는 역시 사람들의 반응을 믿고 보면 실패는 없는 것 같다. 게다가 헐리우드 액션을 너무나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몇배는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예전엔 좋아하는 영화 장르가 액션무비였는데. 언제부턴가 취향이 바뀐뒤로 거의 안봤던 듯 하다. 전작은 본 아이덴티티만 봤었는데 그땐 그저 세계 여러도시가 등장한다는 이유 하나로 봤었다. 이번에도 역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스케일. 본 슈프리머시도 미리 봤으면 더 좋았을껄..언제 ..
-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 A Waltz For A Night - from O.S.T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9. 20. 01:39
Julie delpy Before sunset O.S.T 품절되었던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DVD set가 나와서 요번에 구입했다. 다시 봐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 오늘 겨우 Before sunrise 앞부분만 조금 봤다.. 내내 미소를 짓게 하는 둘의 대화.. 파릇파릇했던 시절 첫만남부터 서른이 넘은 후의 대화들까지.. 유럽엘 다시 가고싶게 만드는 풍경들, 기차들, 그리고 비엔나. 파리. 정말 좋아하는 몇몇 영화들을 두번 세번 또는 그 이상 반복해서 볼 때마다 신기한건 그때그때 전부 느낌이 다르다는 점이다. 1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다시 보는 영화들은 때론 그동안의 나의 개인적인 경험들과 합쳐져 언제나 더 깊은 느낌과 깨달음을 준다. 과장된 표현으로, 이 영화 두개가 존..
-
Once / once o.s.t.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9. 8. 02:05
falling slowly when your mind's made up Once (2006, Ireland) 뜬금없이 온 문자 한통 - 영화 once 시사회에 당첨되셨습니다. 헉. 응모한 적도 없는데 왠 당첨. 그것도 once 라니.. Once OST 구매고객 중에서 추첨을 했다고 하는데....인터파크 배송문제 때문에 한소리했더니 표를 준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처음 가보는 드림시네마에서 밤9시, once 시사회를 보고왔다. 자리는 앞에서 5번째였나. 자막보려면 눈알이 좀 많이 바쁘고, 하늘 쳐다보듯 목을 치켜들고 봐야하는 자리였다. -.- 사람이 워낙 많아 자리옮기기 포기하고 그냥 봤다. 휴~ 그래도 시사회가 어디냐. 이렇게 빨리 볼 수 있다는데. OST를 죽 듣고 있었던지라, 귀에 익은 노래들이 ..
-
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28. 23:38
푸른 눈의 평양 시민 (Crossing The Line, 2006) 원래 난 한국근현대사와 전쟁, 남북관계 등등에 관심이 많은지라 (전공도 그쪽이나 대학땐 공부안하고 놀았음), 지난 달인가 씨네큐브에 놓여있던...여름 영화제?? 팜플렛 속의 작은 광고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요즘 개인적인 상황이 좀 그래서 영화를 볼러갈 수 있을까.. 망설이던 차에 블로그 이웃 영화광님의 댓글에 자극받고 약간 무리해서 대학로까지 다녀왔다. 하이퍼텍 나다. 근데 이 영화 너무 좋았다. 논픽션을 좋아하는 나는 보는 내내 완죤히 몰입했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던 것두 같다. -.- 이 영화는 예상외로 코믹스런 부분이 좀 많은 듯.... 난 북으로 넘어간 4명의 주한미군들이 어떤 그들만의 사상이 있을 줄 알았다. 나름대로 ..
-
스틸 라이프 - still life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4. 12:05
스틸 라이프 (三峽好人: Still Life, 2006 중국, 지아장커 감독) 문명화라는 이름 아래 사라져 가는 절경. 혼란 속에 항의하는 민원인들에게 동사무소 공무원은 "2000년된 도시가 2년만에 사라졌어요!! 전들 어쩌란 말입니까!" 라고 말한다. 집나간 아내와 딸을 찾는 남자, 돈벌러 집떠난 남편을 찾아온 여자, 두 인물을 큰 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들이 그 과정에서 만나는 이들의 삶도 모두들 아슬아슬하다. 마지막 장면의 줄타는 모습처럼. 그게 현재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중국인의 삶이고,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삶이 아닐까싶다. "과거가 그립지만,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까" 변해가는 모든 것은 슬프다. 아니 슬프다는 말로만 표현될 수 있을까. 가방을 움켜쥐고 이미 물에 잠겨버린 도시를..
-
영원한 여름 - Eternal Summer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8. 3. 20:09
영원한 여름 (盛夏光年: Eternal Summer, 2006, 대만) 이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길래 일단 믿음이 갔고 (head on 처럼), 둘째로 작년 대만여행과 대만친구들 때문에 대만영화에 대한 괜한 관심, 마지막으로 예고편에서 본 주인공들의 핸섬한 마스크 -.-ㅋ & 예쁜 영상 등의 이유로 개봉을 기다리던 영화였다. 브로크백 마운틴이 그랬듯이, 난 이 영화도 "동성애"가 아닌 "사랑"에 관한 영화로 받아들였다. 브로크백 마운틴과 다른점이 있었다면.. 이 영화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침대 위에서의 정싱과 사우헝이라고 난 말하고 싶다. 그 장면은 당황스럽다기보단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고 순수했다. 마지막 바닷가 장면에서는 나도 같이 울었다. -.- 난 물론 여자이기에 남자가 좋지만,..
-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7. 13. 20:17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 (Summer '04, Sommer '04, 2006) 사실 한국어 번역 제목에 이끌려서 봤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제목. 원제는 정말 간단한 summer '04. -.- 타인의 삶에 나왔던 매력여배우도 나오고, 독일 영화들은 전부 묘한 매력이 있었기에 기대를 좀 많이하고 봤는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상황 자체가 이해는 되긴 했지만, 흠. 12살짜리 꼬마애도 그렇게 매력적일 수 있고 질투의 대상이 될 수 있나부다. 미리암과 리비아가 모녀지간은 아니었으나, 어디선가 봤는데 세상의 어머니는 딸이 에쁘게 자라면 은근히 딸에 대해 질투를 느낀다고 한다. 역시 여자들의 질투심이란... 영화에 대한 리뷰를 미리 보는게 아니었는데 괜히 봤다. 리뷰에서는 막판에 무슨..
-
밀양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5. 30. 22:56
밀양 (Secret Sunshine, 2007) 그냥 아무생각없이 봤다면 아마 펑펑 울면서 봤을텐데 아무래도 칸에서 여우주연상까지 탔으니 전도연 연기를 더욱 주목해서 보느라 생각보다 많이 울진 않았다.. 상을 타지 않았더라도 전도연 연기... 진짜 잘한다는 얘기 아마 나왔을거다.. 정말 한치의 틈도 없이 아주 철저하게 신애를 연기한 것 같다. 송강호 연기 역시 너무 좋았고.. 여기 땅위의 세상사는 정말 끝도 없이 너무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사실 현실에서는 신애가 처한 삶보다 더 처절한 상황도 있을거다. 그 고통이 종교라는 것과 만났을 때.. 인간이 만들어낸 종교라는 것이 도리어 인간을 더 비굴하고 나약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인간을 한번 더 속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안티 ..
-
Swimming Upstream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4. 26. 17:15
Swimming Upstream, 2003 AUS. 화창한 날, 호주영화제 한다길래 오호라~ 냅다 달려나갔다. 비록 폭풍의 눈에서 영화를 보긴했지만... 가슴 훈훈해지고...기분 업되고 새로이 각오 다지는데 도움됨. 가족에 관한 영화. 작게보면 한 소년의 자아실현이지만 크게보면 가족애와 얽혀있다. 특히 내가 공감했던 부분은 형제애.... 영화의 촛점은 아버지의 편애와 그를 극복하는 한 소년의 성공이지만 아버지의 편애부분은 도저히 이해도 안되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아 그 귀여운 다섯형제들이 내겐 더 부각되었던 것 같다. 나...삼남매의 맏딸이지만 거기 나오는 폭군 비슷한 맏아들과 내 어린시절이 약간 닮아서 흠칫 놀램과 동시에 공감 & 반성했다... 묘한 경쟁심 & 혈육의 끈이 교묘히 얽혀있는 것이 형제인 것..
-
타인의 삶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4. 6. 00:21
타인의 삶 (Das Leben Der Anderen / The Lives Of Others, 2006, 독일) 눈부시게 화창한 오후. 결국... 뛰쳐나가버렸다... 오랜만의 씨네큐브.. 그리고 오랜만의 감동. 자유롭지 못한 인간들은 얼마나 불행하며, 또 얼마나 위선적인가. 찔러도 피한방울 안날 것 같은 위즐러는.... 인간이기 전에 한 체제가 만들어낸 기계처럼 보였다. 사회주의에 철저하게 길들여진 기계. 자유가 뭔지 아는 인간들은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가. 사랑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알고 슬퍼할 줄 안다. 그들은 자유를 갈구했기에 그 슬픈 삶을 더욱 열정적으로 살았다. 자유는 속박을 집어 삼킬 충분한 힘을 지녔다. 그들의 삶이 위즐러를 바꿔놓았던 것 처럼... 아, 내가 이 시대에 살고있다는 사실이 새삼..
-
허니와 클로버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 20. 20:28
허니와 클로버 (ハチミツとクロ-バ: Honey & Clover, 2006) "청춘이 최고다...!" 청춘이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다. 십대후반에서 이십대에 걸치는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 그럼...내 청춘은.....갔나....??? -.- 한편으론 영화 주인공들처럼 저리도 죽도록 조건없이 누군가를 좋아하는 짓은...이제는 안하게(?) 된 것이 다행스러우나 한편으론 이젠 '풋풋한' 사랑을 하기엔 나이가 들어버렸다는 생각에 아쉽기도 하고.. 미친듯한 짝사랑..너무 어린 사랑.. 내 첫사랑 그 시절을 보는 듯 맘아프면서도 웃기면서도 뭔가...나의.. 나이들었음을 리컨펌해준 영화. 짜식들 귀엽네. -.-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6. 11. 13. 23:04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006) 씨네큐브, 11월 9일. 아일랜드 역사 = 우리나라 역사. 아일랜드를 여행하고 싶은 충동 생김. 영국의 침략을 받고 협박하에 비굴한 서약서에 싸인을 하고 결국 완전한 독립보다는 평화를 찾는 부르주아계 부류들과 완전한 독립, 하나됨을 끝내 부르짖는 이상주의 사회주의자들. 영국인은 물러갔으나, 여전히 그들은 싸움을 한다. 같은 독립운동 동지들끼리 죽이고 형이 아우를 죽이고. 조국이라는 것이 이렇게 할 이유가 있는거겠죠...라는 대사. 살짝 가슴이 저려왔다. 지금 두번째 읽고 있는 책 THE TWO KOREAS.. 왠지 이 영화와 코디되는 느낌. 오랜만에 건진 베리 나이스 무비. 그러나...킬리언 머피는 여전히 무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