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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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9. 23:38
레저베이션 로드 (Reservation Road, 2007) 뺑소니 사고에 관한 이야기.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은 한국 TV드라마 못지 않게 조금 억지스럽지만 주인공들의 연기가 무척 리얼했다. 마크 러팔로를 좋아해서인지 나도 모르게 내내 마크 편에 서서 보느라 -.-;; 너무 안타깝고 긴장됐다.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좀 더 강렬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그치만 와킨 피닉스쪽이 기본적으로 무지 착한 사람이기에 아마 그정도로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제니퍼 코넬리 연기도 역시 좋았고. 뺑소니를 어떻게 칠 수 있을까. 분명 자기가 사람을 쳤는데, 그냥 발길이 떨어지나? 인간성 문제인 것 같다. 그 몇초의 찰나에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냥 반사적으로 하게 되는 행동 - 내려서 피해자를 살펴보고 병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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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8. 01:14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嫌われ松子の一生: Memories Of Matsuko, 2006) 스포일러 有 보면서 속이 터졌다. 마츠코야, 정신 좀 차려라. 남자가 밥먹여주냐. 미용사로 스스로 돈벌면서 살고 남자도 제발 좀 가려 만나라. 어디서 만나기도 힘든 순 쓰레기들하고만 얽히지 말고. 그치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장면들은 제목 그대로 혐오스럽다. 그치만 마츠코가 계속 반복하는 '맞아도 좋아, 혼자가 아니라면' 같은 대사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편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물론 맞는 것 자체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상대편이 날 힘들게 해도 혼자인 것보단 낫다, 라고 해석하게 되면 아주 틀린 소리는 아니니까. 그녀는 어쨌든 삶의 의미로 사랑을 택했고, 남자가 버리지 않는 이상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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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x2 (Five Times Two, Cinq Fois Deux,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5. 22:21
5x2 (Five Times Two, Cinq Fois Deux, 2004) 프랑스 영화 자체를 별로 보진 않았지만, 내가 본 몇안되는 약간 심각한 프랑스 영화중 최초로 괜찮다고 생각된 영화다. 시간이 역으로 흐르는 방식이 굉장히 인상깊은 마지막을 만든 것 같다. 같은 사람들인데 처음과 끝이 그렇게 다를 수 있다니. 마지막 부분은 처음과는 완전 다른 이들의 대화와 표정을 보는 듯 했다. 스토리와 관련해서 이 영화는 한마디로 지금 내가 봐서 좋을게 없는 영화인 것 같다.ㅋ 좀 위험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왜 그렇게 서로에게 싸늘하게 변해갔는지 디테일한 설명은 해주지 않는다. 약간의 단서가 있다면 신혼 첫날밤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사건 때문에 이후 마리옹이 파티에서 남편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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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5. 22:21
나 없는 내 인생 (My Life Without Me, 2003) 스포일러 有 죽기 전에 해야할 리스트. 이것과 관련해서는 버킷 리스트에서도 봐서 그런지 그리 새롭진 않았지만, 사람의 삶은 각기 다르고, 영화 주인공들의 상황도 각기 다르기에 또 울면서 봤다. 개인적인 감정도 많이 작용했기에 아마 남들이 흘릴 눈물의 몇배는 흘린 것 같은데, 집에서 혼자 본 덕분에 더 편하게 울 수 있었다. 눈물이 많이 나올 땐 정지버튼까지 누를 정도로. 다이어트에 목숨걸고, 비관적이고, 소비에 집착하고 등등... 이 모든게 아직 안죽고 살아가는 보통 인간들의 삶이고 그런건 의미없다고 주인공은 얘기한다. 맞는 말이지,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읽고 깨닫고 느끼고해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그치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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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8. 9. 23:45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 흉측한 조커의 얼굴이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이 영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다. 선과 악의 구분이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확연히 구분되지도 않을거다. 꽤 의미있는 내용을 재미와 스릴과 함께 선사하는 시원한 영화. 히스 레저는 왜 하필이면 조커역을 맡고 세상을 떠났을까. 생각할수록 씁쓸하지만 왠지 난 그런 생각을 자꾸 떨치려고 노력했다. 조커역을 정말 멋지게 소화해낸 만큼 히스 레저가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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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8. 7. 23:10
토니 타키타니 (Tony Takitani, 2004)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나름 하루키 냄새가 많이 난다고 느꼈다. 이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에서 주인공이 원래 사랑했던 여자를 보내고 그 후에 만나는 연인 미도리에게 전화를 거는 결말부분과 어딘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루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면 이런 영화가 되는구나. 정말 너무 매력적이다. 외롭게 색소폰을 부는 토니 아버지, 외롭게 쇼핑중독에 걸린 토니 부인, 그들의 유품들, 남겨진 토니. 그리고 새로운 여자. 류이치 사카모토의 잔잔한 피아노와 더불어 고독과 사랑과 그리움과 두려움과 희망을 그려내는, 전반적으로 쓸쓸하지만 꼭 쓸쓸하지만은 않은 영화. 영화와 크게 관계없는 나만의 생각이지만, 다시 외롭게 홀로 남겨질지 모른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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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7. 22. 00:06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2008) 별로 볼 생각이 없는 영화였지만 정우성을 꼭 봐야 한다는 친구의 말에 가볍게 마음 비우고 본 영화. 그래서 그냥 즐겁게 봤다. 오랜만에 액션영화를 보니 귀가 아프고 눈이 어지럽고 적응이 안되긴 했지만 잔인한 장면에서는 눈감고, 웃긴 장면에서는 실컷 웃고, 멋있는 장면에선 감탄하고. 나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오늘, 기억나는 단 한장면은 정우성이 말타면서 총쏘는 그 장면. 정우성씨가 그냥 짱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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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길 (Buda As Sharm Foru Rikht,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7. 22. 00:04
학교 가는 길 (Buda As Sharm Foru Rikht, 2007) 영화본 지 한달이 훨씬 넘어서 자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전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얼마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보통 애들이 좀 귀엽고 이쁠거라고 기대를 하게 되는데 (사실 다른 이란영화 '천국의 아이들'의 주인공들을 생각하고 봤다), 이 영화에 나온 아이들은 하나같이 보기에 좀 거북하게 생겼다. 가해자 어린이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얄미워서 못생겨보이고, 주인공 여자아이는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못생겨보인다. 영화를 보고난 후 그저 저 나라는 참 어쩌면 좋으냐, 하는 깝깝함이 밀려왔던 기억이 난다. 그날은 씨네큐브가 노인정인줄 알았다. 왠 나이 지긋한 할머니 부대가 대거 총출동하셔서 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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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5. 29. 21:35
아임 낫 데어 (I'm Not There, 2007) 그다지 공감 안되고, 몰입 안되고, 그래서 실망스럽고도 미안한 영화. 사람이 정도껏 난해해야지, 처음엔 호기심에 관심이 가더라도 그 정도가 심하면 오히려 무관심해진다. 밥딜런이 얼마나 난해한 인간인진 모르겠지만 난 이 영화를 보고 밥 딜런에 대해 별로 알고 싶지가 않아졌다. 포크음악이 물론 시대를 반영하는 음악이라지만, 그래도 어쩐지 시대적 상황과 억지로 끼워 맞추는 듯한 느낌, 너무 많은걸 한꺼번에 담아내기, 밥 딜런에 대한 사전 지식의 부재 (이건 내 무지 탓) 등으로 인해 보고나서 낮잠 생각이 간절했던 좀 피곤한 영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서 좀 정신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정신없었고 (밥 딜런 자체가 정신없는 사람이라 그렇다면 할말없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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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無用 : Useless, 2007)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5. 25. 21:07
무용 (無用 : Useless, 중국, 2007) 손끝에 담긴 정성 운운하며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기성복을 깎아내리는 듯한 디자이너의 말이 좀 거북스러웠다. 신기한 옷 만들고 땅에 묻고 하는 일은 그저 퍼포먼스로 밖에 보여지지 않고, 그래서 바로 그게 '無用' 처럼 보였다. 예술 따위 모르는 내눈엔 저런 옷을 누가입어, 역시 쓸모없군, 하는 생각이 들 뿐. 그녀는 공장에서 똑같이 맞춘 옷에는 정성도 없고 역사도 없다는 식으로 얘기 했지만, 옷을 사입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 옷이 자기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그들만의 이야기가 그 옷과 함께 시작되는거다 - 그 수줍어하던 부부의 옷에 담긴 사연과 광부들의 작업복. 사실 디자이너의 말도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역시 그건 현실과는 겉돌 수 밖에 없는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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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맨 (Iron Man, 2008)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5. 25. 02:06
아이언 맨 (Iron Man, 2008) 푸푸풉 거리며 잼나게 본 영화 저 이뿐 갑옷 너무 부러워 가벼워 보이진 않지만 최신 시스템까지 갖춘 튼튼한 철갑옷을 입으면 세상 두려울게 없겠지 나도 저런거 하나 있었으면 ㅋ 요즘의 난 내구성 좋은 철갑옷보다는 까칠한 고슴도치 티셔츠를 입고 살아간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뭐 괜찮다 근데 난 테렌스 하워드가 훨씬 맘에 들어 영화보다가 이 사람만 나오면 일단 기분이 좋다 키 188의 완소남 보기 드문 멋진 흑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