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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불교 - 대종경
    예전 포스팅/etc. 2007. 6. 23. 23:32

    원불교 글귀들. 종교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들었을때 아, 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우는 것이 있다면
    그걸로 족하다.

    1.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원만한 사람이 되어 넓은 지견(知見)을 얻고자 하면
    반드시 한 편에 집착(執着)하지 말라.
    지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거의 다 각각 한 편에 집착하여
    원만한 도를 이루지 못하나니,
    선비는 유가의 습관에, 승려는 불가의 습관에,
    그 외에 다른 종교나 사회의 사업가들은 또한 다 각각
    자기의 아는 바와 하는 바에 편착하여, 시비 이해를 널리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법을 취하여 쓸 줄 모르므로
    원만한 사람을 이루지 못하나니라.
    한 제자 여쭙기를
    "만일 자가(自家)의 전통과 주장을 벗어난다면 혹 주견(主見)을 잃지 않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말은 자가의 주견을 잃고 모든 법을 함부로 쓰라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주견을 세운 후에 다른 법을 널리 응용하라는 것이니 이 뜻을 또한 잘 알아야 하나니라.
                                                                                       - 대종경 제3 수행품 38장


    2.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공부와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크게 위태한 때가 있음을 미리 알아야 할 것이니,
    공부하는 사람에게 크게 위태한 때는 곧 모든 지혜가 열리는 때요,
    사업하는 사람에게 크게 위태한 때는 곧 모든 권리가 돌아오는 때라,
    어찌하여 그런가 하면 근기가 낮은 사람은 약간의 지혜가 생김으로써
    큰 공부를 하는 데 성의가 없어지고 작은 지혜에 만족하기 쉬우며,
    약간의 권리가 생김으로써 사욕이 동하고 교만이 나게 되어
    더 전진을 보지 못하는 까닭이라,
    공부와 사업하는 사람이 이런 때를 조심하지 못하고 보면
    스스로 한 없는 구렁에 빠지게 되나니라.
                                                                                       - 대종경 제3 수행품 38장


    3.

    대종사 이 춘풍으로 더불어 청련암 뒷 산 험한 재를 넘으시다가
    말씀하시기를 험한 길을 당하니 일심 공부가 저절로 되는도다.
    그러므로, 길을 가되 험한 곳에서는 오히려 실수가 적고
    평탄한 곳에서 실수가 있기 쉬우며,
    일을 하되 어려운 일에는 오히려 실수가 적고
    쉬운 일에 도리어 실수가 있기 쉽나니,
    공부하는 사람이 험하고 평탄한 곳이나 어렵고 쉬운 일에
    대중이 한결같아야 일행 삼매 (一行三昧)의 공부를 성취하나니라.
                                                                                        - 대종경 제3 수행품 3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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