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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전체글보기/Music 2025. 4. 22. 13:35
원래 록음악은 암울하고 폭력적이고
저항적이거나 배배꼬인 방식의 가사가 난무한데
콜드플레이는 처음부터 조금 달랐다.
메탈리카를 들으면서 단순하게 분노를 폭발하는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플라시보나 스매싱펌킨스를 들으면서 몽롱하고 자조적인 감각을 즐겼다면
콜드플레이로부터는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모든 음악이 내게 필요했고, 필요하고, 그에 맞게 즐길 준비는 되어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콜플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참 나쁘지않다.
콜플은 그 특유의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 덕분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결국 사랑을 원하고, 결국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다.
앨범 곳곳에 스며있는 깊은 사랑에 대한 태도,
공연의 온갖 이벤트와 크리스의 코멘트에서도
그들의 밝음과 평화, 사랑에 대한 존중을 느낄 수 있다.
철학이 있고 신념이 있는 오래된 밴드.
그들의 정신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
해맑게 활짝 웃는 나이 든 크리스를 보면
너무 순수하고 귀엽고 멋져서 나도 모르게 따라서
그렇게 활짝 웃게 된다.
그런 점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