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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0. 17. 23:46

    012

    불편한 진실 (An Inconvenient Truth, 2006)

    생각보다 영화가 짧아서 금방 볼 수 있었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 것 같다.
    갑자기 내가 바둥대는 모든 일이 허무하게까지 느껴진다. 영화에 나오는 각종 데이터들은 전부 사실일텐데,
    이대로 그냥 가다가는 지구멸망은 거의 확실하겠다. 샹하이가 그렇게 허무하게 침수되면 우리나라는 뭐...
    어디로 도망가지..도망갈 곳도 없으니, 뉴올리언즈 그 흑인들처럼 앉아서 죽어야겠지....무섭다.
    예전에 봤던 재난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불어올라 모두 침식되는 지역에 남은 아버지랑 딸이 서로 꼭 껴안고서, 그 거대한 물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
    이대로 가다가는 그 꼴나게 생겼다. 그 장면은 슬프지만 영화니까 나름 멋지기라도 했지, 현실은 아마 생지옥일거다..

    What gets us into trouble is not what we don't know,
    It's what we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우리가 위험에 빠지는 것은 우리가 그걸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때문이다.
    - Mark Twain (마크 트웨인)

    영화 중간에 엘 고어가 인용한 말이다. 지구 온난화 문제. 내가 초등학교때부터 들어온 말이다. 사실 정확히 언제부터 들어왔는지 기억도 잘 안날 정도로 우리 모두가 세뇌되어 왔지만, 정작 항상 마음에 담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예전에 비해서는 그나마 쓰레기 분리수거도 하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매일매일 늘어가는 자동차에 (서울과 주변지역은 특히 교통체증구간이 날이 갈수록 말도 못하게 많아진다 - 밤 12시에도 밀리는 곳이 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라 에어콘은 필수니, 이건 악순환이다. 동생이랑 싸우기 싫어서 내후년까진 나 혼자 모는 차를 한대 구입할까 했는데, 취소다. 난 걍 지금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지. 개개인이 뿜어대는 CO2만 각자 좀 줄여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일단 그래도 문제는 미국이다. 교토 의정서에서 도대체 미국과 호주는 왜 빠진거지. 호주는 왜 빠진건지 모르겠다. 호주도 이젠 미국 꼬붕이라 따라하는건진 알 수 없으나. 어쨌든..엘 고어 정말 힘쓰신다. 열심히 해서 미국을 변화시키시길.  

    ** 엘 고어. 너무 멋지다. 정말 멋있게 늙는다. 인물도 좋고. 똑똑하고. 성실하고. 줏대있고.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저런 인물이 나올까. 갑가지 경제성장 부르짖는 마를린명박이 생각난다.
    이 DVD봤나 모르겠네. 경제 물론 중요하지만 환경에도 관심이 있다면 더욱 좋겠는데..

    ** 영화 마지막에, 환경을 지키려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라고 했는데...참 이 시점에서 딱인 얘기지만..
    우리나라엔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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