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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Frames - For The Birds, 2001
    예전 포스팅/music 2007. 11. 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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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Frames <For The Birds>, 2001




     영화 원스(once)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글렌 한사드가 보컬로 있는 아일랜드 밴드 The Frames의 앨범을 드디어 구입했다. 원스 DVD가 나오길 고대하며 RSS에 등록까지 시켜놓고 있다가 the frames 앨범이 국내에 들어온걸 보고 이걸 우선 질러버렸다. 결과는 대만족. 이제는 나이가 들었는지 예전처럼 너무 시끄러운 음악은 자주 못듣는 관계로 (그래도 여전히 가끔 들어줘야 한다. 그건 영양제니까) 요즘은 요런 락음악들이 끌린다. 앨범이 전체적으로 서정적이고 조용조용(?)한 분위기다. 이젠 이 앨범을 사고, 영화에서의 이미지를 벗어나 뮤지션으로서의 글렌 한사드를 진짜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영화볼땐 그냥 그렇더니, 갑자기 그 19살 체코소녀 왜케 부러운지... )
     전부 좋지만 몇곡만 꼽자면, 특히 중간에 바이올린소리가 너무 좋은 lay me down 이 제일 귀에 붙고, 그 다음 트랙인 what happens when the heart just stops (여기서는 후반부에 관악기가 나온다 - 뭔지 잘 모르겠다. 해설에는 호른이라고 해놨는데 왜 내귀엔 호른소리로 안들리지) 도 좋고, 베이스가 계속 깔리다가 후반부에 독특한 노이즈 사운드 처리를 한 Santa Maria도 좋다.  

    **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앨범안에 가사도 없고, 보통 각 곡마다 써놓는 약간의 소개조차 없다. 사진도 내심 기대했는데 아주 흐릿한 쪼끄만 사진 하나 달랑. 글렌 한사드 얼굴은 알아보지도 못하겠다.ㅋ

    ** 수입판은 못사고 -.-;; 저렴한 국내 라이센스 버전을 샀는데 함께 수록된 the frames 에 대한 해설이 꽤 자세하다.
    한가지 재밌는 점. 글렌 한사드는 영화 원스에서 청소기를 고치던 것처럼 어렸을 때 친구들 자전거를 고쳐주곤 했다는데 그래서 그의 집 마당에는 항상 쇠막대기들이 많았다고 한다. 때문에 사람들이 글렌 한사드의 집을 "the house with frames" (쇠막대기가 널려있는 집) 라고 불렀고, 여기에 착안해서 밴드이름을 the Frames 라고 붙였다나. ㅋㅋ    

    ** 참으로 뜬금없지만, 난 영국보다 아일랜드가 더 좋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보고 더 확실히 느꼈지만) 물론 영국에 여행갔을때 영국이 좋았던건 사실이라해도, 아일랜드는 비록 가본적은 없지만 동질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우리와 정말 비슷한 역사를 겪은 아일랜드가 더 끌리는 것 같다. 영국-일본, 아일랜드-우리나라의 구도가 머릿 속에 그려진다.
    실제로 내가 본 영국놈중 하나는 은근히 일본과 영국을 연결짓고, 한국은 식민지였다는 점을 강조했었다. 그러면서 영국인이 호주인을 개무시하는 것과 (이 미친놈은 pub에서 fxxxing stupid aussie를 연발했었다), 한국인의 위상이 일본에서 쳐지는 것은 같은 이치라는 식으로 말했었다. 쓰레기. 하지만 딸리는 영어실력때문에 (혹은 그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서?) 제대로 대들지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대들었다해도 인신공격 수준의 반박밖엔 못했을 것 같다.

    ** 어쨌든 The Frames 앨범 하나 손에 넣어 기쁘다. 다른 앨범들도 빨리 들여왔으면 좋겠다. 아마존은 차마 너무 부담스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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