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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2. 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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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 2007)

    아 그냥 최고.
    라고만 써놓고 보니 갑자기 주절거리고 싶어졌다. 안써놓으면 까먹을 것 같다.
    '음악영화'라고 불리우는 영화들을 최근 많이 봤지만 이건 전혀 새로운 느낌의 영화다. 뮤지컬 영화이지만 진짜 '뮤지컬' 아닌, '뮤지컬 영화' 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난 판타지류는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느낌이라니..오케이. 게다가 말이 필요없는 비틀즈 노래, 시대적인 상황과 어우러진 그들의 음악. 게다가 U2 보노의 깜짝출연까지.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이 전부 노래를 직접 불렀다. 그 중 주인공 '주드'역을 맡은 완소남은 오디션을 통해 구한 연기자로 그에게는 이 영화가 데뷔작이다. 원래 밴드 보컬출신이라 그런지 노래 잘했다.

    단, 모두 비틀즈 곡으로 영화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다보니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약간 짜맞춘 것 같은 느낌 (특히 프루던스 역은 상당히 맘에 안들었음, 걔는 굳이 왜 나왔나 모르겠다), 약간의 쓸데없는 장면도 보이긴 했지만 눈이 즐거워 용서됐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좀 어지럽게 돌아가는 경향이 있으나, 그 시대 상황자체가 그 모양이었으니 하고 이해할 수 있다. 뭐 이정도면 훌륭하다. 귀가 즐겁고 눈이 즐거운 영화.  비틀즈나 락음악에 감동받는 사람은 보면 좋을 영화다. 그리고 꼭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 환경에서 봐야할 영화다.

    특히 제일 맘에 들었던 장면들,
    - 거리의 부랑자로 나오는 조 카커가 Come Together를 불렀는데 그 장면, 와. ^^b
    나는 잘 몰랐던 뮤지션이지만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 Dana Fuchs. 그녀의 카리스마에 홀딱 반했다. 그녀가 부르던 'Helter Skelter'와 함께 주드가 부르는 'Across the Universe'가 번갈아가며 나오던, 반전 시위 장면과 그녀의 콘서트 장면과 주드의 모습이 번갈아 나오던 그 장면.  
    - Strowberry Fields Forever 장면.
    - 그리고 흑인 폭동과 장례식에 나오던 Let It Be....


    내가 미국의 그 시대에 살았으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루시처럼 열심히 반전운동을 했을까, 아니면 주드처럼 방관자로 침묵하다 모택동 사진이나 떼내라고 소리를 질렀을까, 남자였다면 군대에 끌려가 베트남에서 죽었거나, 돌아와 폐인이 되었을까... 아마 음악에 제대로 미쳐선 공연이나 보며 술이나 먹었을 것 같다.
    DVD 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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