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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테스트
    예전 포스팅/etc. 2008. 3. 7. 15:43



    (테스트 하러가기)
    지적이고 문학적인 장인의 취향
    독창적이고 논리적인 완벽주의,
    지적이고 정교한, 문학적인 콘텐트를 선호함.
    연예인, 인기 드라마, 대중 소설 혐오함.

    당신은 가장 지적이고 수준 높은 취향을 가졌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이중적입니다. 당신은 논리적이고 정교한, 치밀하고 계획적인 것들 좋아하면서도,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다양성을 지지합니다. 이성적인 격식(decorum)을 중시하면서도 자유와 열정을 선호하는, 이중적인 완벽주의자라고 하겠습니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
    20세기 인류가 배출한 가장 독창적인 작가 중 한명.
    가난, 냉대, 정치적 핍박, 치명적 뇌손상 등에 불구하고
    인간 창의력의 극점에 달했던 인물.
    당신의 취향에겐 '영웅'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당신의 취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그리스의 소피스트 시대를 연상케 합니다. 오늘날 '궤변론자'로 폄하되지만, 소피스트들은 국내외 다양한 생각과 사상을 받아들여 민주주의 제도를 구축했고, 표현의 자유와 가치의 다양성을 존중해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수없이 많은 위대한 희곡과 미술 작품들을 탄생시켰습니다.  

    좋아하는 것

    당신의 취향의 폭은 상당히 넓습니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도 많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묘사하자면, "과감한 독창성과 분출하는 창의력을 철저한 절제력과 단련된 수양으로 다듬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글을 예로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후회는 한 평생 너무나 많은 편지를 썼다는 것이다
    세월이 더러운 여관방을 전전하는 동안
    시장 입구에서는 우체통이 선 채로 낡아갔고
    사랑한다는 말들은 시장을 기웃거렸다

    새벽이 되어도 비릿한 냄새는 커튼에서 묻어났는데
    바람 속에 손을 넣어 보면 단단한 것들은 모두 안으로 잠겨 있었다

    편지들은 용케 여관으로 되돌아와 오랫동안 벽을 보며 울고는 하였다

    편지를 부치러 가는 오전에는 삐걱거리는 계단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는데 누군가는 짙은 향기를 남기기도 하였다
    슬픈 일이었지만

    오후에는 돌아온 편지들을 태우는 일이 많아졌다
    내 몸에서 흘러나간 맹세들도 불 속에서는 휘어진다
    연기는 바람에 흩어진다
    불꽃이 '너에 대한 내 한때의 사랑'을 태우고
    '너를 생각하며 창밖을 바라보는 나'에 언제나 머물러 있다

    내가 건너온 시장의 저녁이나
    편지들의 재가 뒹구는 여관의 뒷마당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나를 향해 있는 것들 중에 만질 수 있는 것은 불꽃밖에 없다
    는 것을 안다 한 평생은 그런 것이다

    "편지, 여관, 그리고 한 평생" 심재휘



    저주하는 것

    당신이 저주하는 사람들은 3부류로 나뉩니다. 첫번째, 가짜를 가짜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 두번째, 가짜를 진짜라고 우기는 사람들. 세번째, 가짜인줄 알면서도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판치는 사회일수록 당신은 불만과 혐오로 가득할 겁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당신을 세상을 온통 증오하는 까다롭고 시건방진 염세주의자로 착각하기도 하겠죠.

    그러나 문제는 가짜가 판치는 세상입니다. 연기가 안되는 사람이 배우랍시고 돈을 버는 세상, 노래가 안되는 사람들이 가수랍시고 대접을 받는 세상, 이런 세상에 불만과 혐오를 느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겠죠.
     
    당신 중 일부는 극단적인 엘리트 취향이라 단순히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취향을 가진 인간을 멸시-차등화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심한 경우 우생학에 기반한 파시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관점이죠.




    라면한그릇님 블로그에 갔다가 보고 해봤다.  수식어들이 좀 많이 거창하긴 하지만 ㅋㅋ... 이건 아까 동물점보다 조금 더 정확한 것 같다. 특히 내 취향은 정말 이중적인게 맞다. 가끔 설명이 안될때가 있다. 그리고 뭐든지 가짜 싫어하는거 좀 맞는 것 같다. 내가 그 흔한 명품짝퉁 가방 하나 없는 것도 이유가 있었나보다. 사실 명품가방은 아직은 내 쇼핑리스트의 맨 마지막이므로 난 아직 명품 진짜도 없다 . -.-; 아마 그 돈이 있으면 여행을 가거나 5D로 기변을 하거나 노트북을 바꾸거나 제대로된 빵빵한 스피커를 사서 방에 갖다놓고 좋아라하겠지. 난 남자인가? -.-;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명품을 살 돈이 없거나, 그 돈이 아까우면 안사는게 정상인데 2~30만원짜리 이미테이션 사들고 진짜랑 똑같다고 좋아라하는 여자들, 이해 못하는건 아니지만 좀 보기 그렇다. 흠...사실 이해가 잘 안된다.;; 그렇게 좋으면 30만원 세번모아 진품을 사던가...
    노래가 안되면 가수를 하질 말아야지. 맞는 소리.
    멸시-차등화라.. 우생학에 파시즘이라..참나. 무섭네...
    그나저나 저 시,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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