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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용 (無用 : Useless, 2007)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5. 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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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용 (無用 : Useless, 중국, 2007)

     손끝에 담긴 정성 운운하며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기성복을 깎아내리는 듯한 디자이너의 말이 좀 거북스러웠다. 신기한 옷 만들고 땅에 묻고 하는 일은 그저 퍼포먼스로 밖에 보여지지 않고, 그래서 바로 그게 '無用' 처럼 보였다. 예술 따위 모르는 내눈엔 저런 옷을 누가입어, 역시 쓸모없군, 하는 생각이 들 뿐. 그녀는 공장에서 똑같이 맞춘 옷에는 정성도 없고 역사도 없다는 식으로 얘기 했지만, 옷을 사입는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 옷이 자기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그들만의 이야기가 그 옷과 함께 시작되는거다 - 그 수줍어하던 부부의 옷에 담긴 사연과 광부들의 작업복. 사실 디자이너의 말도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역시 그건 현실과는 겉돌 수 밖에 없는 '예술'일 뿐.
     개인적으로 스틸 라이프때처럼 마음으로 울컥 느껴지는 뭔가는 부족했지만, 나름 괜찮았다. 언제나 '현실'에서 의미를 찾는 이 감독의 시선이 좋다. 다만 한가지, 중국 사람들, 아 진짜 너무 지저분한거 아닌가. 스크린을 타고 냄새가 막 넘어오는 것 같아서 영화에 집중이 안됨. 거긴 도대체 흐르는 수돗물이 없는거니...? 그리고 이는 매일 닦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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