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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gue, Czech (1)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09. 6. 1. 00:00
w/EOS88 + Fuji autoauto 200
Who Wanna Live Forever
Prague, Czech, 2002
기억나는 스토리.비좁은 야간열차에서 뒤숭숭한 밤을 보내고
꿈에 그리던 프라하에 도착해, 집에 전화를 걸었다.
한국은 밤 9시가 넘었을텐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동생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수술을 받는다고 했다.다행히 심각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긴 얘기도 못하고 그냥 끊긴 전화 덕분에,
햇살 가득한 프라하 거리를 훌쩍훌쩍 울면서 걸어다녔다.
커다란 선글라스는 그 날 자기 몫을 아주 톡톡히했다.Who Wanna Live Forever.
이 뜬금없는 벽그림 덕분에 더 우울했던 날.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에서
가장 여행을 그만두고 싶었던,
많이 지쳤던 날.
영화의 한장면 같네요
많이 지치셨나봐요 푹쉬시고...
우울한 날은 반대로 더욱더 우울한 음악을 들으며 우울함의 끝까지 가다보면 어쩌면
조금은 위안이 될지도...제 방법입니다.
네에. 그걸 예전엔 슬픔의 클라이막스라고 불렀는데.
차라리 그런거 오랜만에 한번 느껴봤음 좋겠어요.
그것도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되는거 같아요. ㅎㅎ
우울도 사치라는 얘기. 요즘 아주 잘 느끼고 있어요. ㅋ
하긴 그렇죠...마음의 여유가 있어야죠
반대로 마음의 여유가 너무 많아도 긴장이 않되서 슬픔을 못 느끼죠
참 가벼워요 사람의 감정이란게...
한낱 부족한 인간일뿐이지요.
작년에 일본 여행갔다왔는데...돌아오는 공항버스에서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집에 오니 안계신거에요, 그래서 어디 가셨나 했는데 아버지께서 발목 복사뼈 골절로 수술하셨다고 하셔서 얼마나 황당했던지요...여행 간동안 통화할때도 아무말도 없으셨고...저 간 다음날 바로 그러셨다고 해서...참 속상도 했지요..2008년 일본여행은 그외 다른 일로도 기억나는 여행이되겠지만요 훗
아... 기억나는 것도 같아요. 다치셨다고...
마지막 문장이 뭔가 의미심장한데요. 훗!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