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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ague, Czech (1)
    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09. 6. 1. 00:00




    w/EOS88 + Fuji autoauto 200
    Who Wanna Live Forever
    Prague, Czech, 2002


    기억나는 스토리.

    비좁은 야간열차에서 뒤숭숭한 밤을 보내고
    꿈에 그리던 프라하에 도착해, 집에 전화를 걸었다.
    한국은 밤 9시가 넘었을텐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동생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엄마가 수술을 받는다고 했다.

    다행히 심각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긴 얘기도 못하고 그냥 끊긴 전화 덕분에,
    햇살 가득한 프라하 거리를 훌쩍훌쩍 울면서 걸어다녔다.
    커다란 선글라스는 그 날 자기 몫을 아주 톡톡히했다.

    Who Wanna Live Forever.
    이 뜬금없는 벽그림 덕분에 더 우울했던 날.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에서
    가장 여행을 그만두고 싶었던,
    많이 지쳤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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