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코코샤넬 (Coco Avant Chanel, 2009)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9. 9. 2. 01:05
    


    옷감을 재단하는 샤넬의 모습을 담은 한국판 포스터보다 위의 잠옷입고 앉아있는 모습의 포스터가 이 영화를 제대로 말해준다. 코코샤넬을 주제로 한 영화라면, 만들기에 따라서 엄청 흥미로운 영화가 될 수 있을텐데 주제가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샤넬에 대해 알고 싶은건, 그녀의 남자관계가 아니라 그녀의 재능, 커리어, 사업을 시작하며 부딪혔을 난관, 그녀가 만들어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아니 너무 당연시 되고 있는) 수천가지 디자인들 등등이 아닐까. 이 영화만 봐서는, 천한 출신인 샤넬은 결국 돈많은 남자를 업고 상류층과 친해지고, 진짜 사랑을 만나 그의 돈으로 사업을 일으키고 그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듯이 옷을 만들어 성공했다, 인데. 영화 내내 기다리게되는 미친듯이 옷을 만들어 패션쇼를 여는 장면은 고작 맨 마지막 5분. 그리고 그냥 끝. 그녀는 그냥 천재였다, 이건가. 사랑이야기를 질질 끌고 있는 와중에도, 그 재미없는 러브 스토리보다는, 그 시대의 여성들과는 너무나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는 마음만 들었다. 라비앙 로즈의 주인공처럼 사랑 이야기가 정말 안타깝게 슬프든가, 극적이라든가, 그런 것도 아니다. 그저 지지부진. 게다가 영화 진짜 길다. 110분. 보고나면 약간 화나는 영화.       





    728x90

    댓글

Copyright © 2007-2024 tmrw.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