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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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We Need to Talk About Kevin, 2011)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2. 10. 8. 23:06
원작이 따로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서점에 갔을 때 책을 대충 들춰봤다. 당연하겠지만, 소설에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원작을 한번 읽어볼까, 망설이는 중이다. 어쨌거나 영화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과거와 현재를 정신없이 오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구성, 끔찍한 장면을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느껴지는 긴장감, 틸다 스윈튼의 연기 등 영화관이 아닌 집에서 보는게 안타까울 정도로 영화는 좋았다. 그렇지만 나 역시 엄마의 입장에서 봤기 때문인지, 이 아이가 왜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에 대해 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자식이 그렇게 된 데에는 엄마의 태도가 큰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라는 압박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기 때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