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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それでもボクはやってない / I Just Didn't Do It , 2006)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0. 1. 24. 01:19



    지하철에서 늘 경계만 해봤지, 죄없이 경계당하거나 누명을 쓰는 사람의 입장은 솔직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하다. 그래도 약자인 여자들보다야 의심 조금 받는 쪽이 낫지, 본인만 결백하면 되니까, 라고 생각했었다. 이 영화는 그런 결백한, 지극히 평범한 시민인 한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그 누명을 벗기 위해 공권력과 맞붙을 때 어떤식으로 무기력하게 깨져버리는지, 그 현실을 담담히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가 너무 담담해서 보는이의 뒷골을 확 잡아땡겨 버린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그저 가볍게 무시해주시는 법관 나으리. 어디다 하소연하기도 힘든 그런 꽉 막힌 느낌을 극대화시키는 깨끗하고 차가운 화면들. 참... 망할 지하철 치한들이 사람 여럿 죽이는구나.ㅋ    

    p.s.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무죄인 사람들을, 무죄로 선고했다는 이유로 이 기회에 사법부를 쑤시려고 드는, 삼권분립은 쌈싸드시는 현재 우리나라는 어떨까.  또, 한 여자아이의 신체기관이 훼손될 정도의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ㅆㅂ놈을 법정 최고한도라며 달랑 12년을 선고한 우리나라는 어떨까. 법관이라는 위치가 참 쉽지 않은 자리라는건 이해하지만, 최소한 상식이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데 있어서는 반성들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자질없는 일부 형사들도 마찬가지다.    

    p.s.
    시종일관 우울한 표정의 카세 료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하얗고 마른 남자가 이렇게 매력적이기도 하다는거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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