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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2007)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27.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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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뜨거운 순간 (the Hottest State, 2007)

    스포일러 좀 있음.

     에단호크의 소설 데뷔작이 영화로 나왔다. 그것도 아주 좋은 사운드트랙과 함께. 비포 선라이즈의 파릇파릇한 제시는 뒤로 한채, 변한 얼굴에 처음으로 놀랐었던 그 비포 선셋도 지나, 이 영화를 만든 그는 엄마와 이혼한, 약간은 무정한 아버지로 살짝 출연한다. 에단호크의 늙은 얼굴 그 자체만으로도 아직도 흠칫 놀라며 세월을 실감하기에 충분한데, 이 영화에서의 그의 모습은 참...씁쓸했다고나 할까. 무감각한 표정으로 담배를 뻑뻑피며, "뭐...그게 그런거야~" 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결론은 에단호크. 정말 멋지다는거..

    올해 보는 정말 마지막 영화가 되겠다. 묘하게도 이렇게 잘 맞아떨어질 수 있는건지 신기하다. 내용은 전혀 모르고 봤는데 아 정말 그래. Don't look back, No more...포스터에 나오듯, "스무살, 다시없을 그 사랑의 모든것"이니. 뒤돌아보고 닿으려해도 이젠 부질없는 것. 다시는 이런 사랑을 하라고 해도 못할거다. 이제 난 봄날은 간다의 은수처럼, 그냥 내가 변했다는데 이토록 무모하게 집착하기 시작하는 남자는 버거울거다.. 그리고 윌리엄처럼 젊은 혈기에 오.로.지. 사랑때문에, 집앞에서 연극하고, 버럭 하고 나가버리고, 테이블 뒤엎어 버리는 것도. 정말 그때니까 할 수 있는 짓들.. 그때니까 한편으론 아름답게도 봐줄 수 있는 짓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대사들이 정말 좋았다. 페이퍼백이 나온다면 구입하고 싶다. 원작 소설도 읽어보고싶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나때문에 핸드폰을 수없이 부수곤 했던 그때 그 누군가가 무척 생각나는 하루였다.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는 스무살의 열병과도 같은 사랑을 정말 담담하고도 자세히 묘사해낸 영화다.
    정말. 정말. 조용하게 마음속에 박히는 영화, 그래서 서서히 마음의 동요가 일라치면,
    마지막 Rocha의 나즈막한 노래가 우리를 달래주며 끝이 난다.
    뒤돌아보지 말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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