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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yte - Scratches예전 포스팅/thought 2012. 7. 21. 17:30
Scratches, Kyte.
정말 오랜만에 미용실에 다녀왔다. 가슴까지 내려오던 길고 지겨운 머리를 쳐내고 짧은 단발로 변신.
난 보통 숏헤어를 하면 자신감이 붙고 발랄해지고 뭔가 상당히 리프레쉬가 되는데, 어쨌든 꿀꿀함은 좀 사라졌다.아이를 보고 살림을 하는 평일의 낮시간동안 나는 '엄마'라는 타이틀로 살아가고,
그 외의 시간은 원래의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다.
그 간극이 꽤나 커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이제 점점 적응이 된다.
단지 뭐든 조금 아쉬울 뿐, 육아에 있어서도, 내 시간관리에 있어서도.
원래 인생은 결국 혼자. 머지않아 내 품을 떠나 스스로의 인생을 살게 될 아들.
부모의 사랑을 디딤돌 삼아 전진하게끔 하기 위해, 잠시동안의 희생이라면 희생중.
이런 희생이 인생에서 뭘 의미하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엄마 된지 고작 1년 밖에 안됐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