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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비앙 로즈 / O.S.T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7. 12. 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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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요, 난 아무것도, 그 어떤 것도
    아니요,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사람들이 내게 준 행복도, 고통도
    저한테는 모두 다 마찬가지인걸요.

    내 추억들로  난 불을 지폈어요
    나의 슬픔들, 나의 기쁨들
    난 더이상 그것들이 필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 인생, 왜냐하면 내 기쁨들
    그것들은 오늘 당신과 함께 시작되니까요.


    라비앙 로즈 (The Passionate Life Of Edith Piaf, La Mome, 2007)

    스포일러 없음

     사실.. 조금 촌스러워 보이는 포스터, 샹송, 프랑스영화...그래서 처음엔 그냥 그랬다. 이 영화가 그렇게 좋다는 평을 보지 않았더라면, 또는 어거스트 러쉬가 정말 좋은 영화였다면 이건 그냥 스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나의 올해 최고의 영화로 '라비앙 로즈'를 꼽겠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다시 돌려서 또 듣고 싶어지듯이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 아쉬워서 자리에서 일어서질 못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한번 더 봤음 했다. 영화가 장장 4시간이 넘어도 좋으니 제발 그녀의 인생을, 그녀의 노래를, 그녀의 웃음과 목소리를, 좀 더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듣고 싶은거였다. 사실 에띠드 삐아프라는 가수는 잘 알지도 못했고, 그 유명한 곡 - 후회하지 않아요 (Non, Je Ne Regrette Rien)을 가끔 들어도 전혀 감정의 동요가 일지 않았었는데, 영화를 통해 본 그녀의 삶과 이 노래의 가사가 나를 울리고 말았다. (파니핑크에서 그 곡이 감동적이었다는 사람도 많은데 난 개인적으로 이 영화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쨌든, 내가 주절주절 뭐라 "떠들고 싶지 않을 정도로" 좋은 영화였다. 그냥 가만히 O.S.T나 듣고 혼자 음미하고 싶다. 뭔가가 너무 좋으면 그거에 대해 뭐라 말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 그녀가 사랑하는 이를 찾으며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질듯해서 울다가 왼쪽렌즈가 눈 안에서 돌아가버리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아주 조용하고 꽤 수준있는(?) 관객들과, 정가운데 좋은 좌석, 맘에 드는 사운드시스템 덕분에 정말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 간만에 기분좋게 봤다.

    ** 그녀가 부른 곡들 중에 상당수가 이미 많이 들어본 곡이었다. 세상에나. <후회하지 않아요>도 좋았지만, 빠담빠담, 사랑의 찬가, 장미빛 인생 등등 귀에 익은 곡들이 많아서 놀랐다.

    ** 암튼 올해 내겐 라비앙 로즈가 최고, 아쉽게도 0.5점 차이 정도로 원스가 그 뒤를 잇겠다.
    올해는 이 두 영화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꽉찬 느낌이 들 정도(? ㅋㅋㅋ)라 하면 너무 오바스럽지만 그만큼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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