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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 風の歌を聴け, Here The Wind Sing ), 1981
    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11. 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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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내내, 이 영화는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야, 라고 스스로 되새겨주며 봐야 했다. 그만큼 옛날 영화에 잘 적응이 안되었다. 그리고 주로 나레이션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서 그런지, 소설을 정말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놓은 것 같았다. 하루키의 다른 소설을 영화화한 <토니 타키타니>에서도 나레이션이 많이 들어갔지만, 이 영화는 나레이션도 그렇고, 아예 텍스트로 나오는 중간 제목들도 그렇고, 너무 소설의 그늘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토니 타키타니>는 내가 소설을 읽지 않고 봤음에도 내용 연결이 너무 자연스러웠는데,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원작 내용 자체도 그리 간단한 줄거리는 아니라 그런지 조금 띄엄띄엄한 느낌이 들었다. 원작의 내용을 모른다면 뭔소릴 하는지, 저 장면은 지금 왜나오는지 약간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도 있을법했다. 약간 지루하긴 했지만 그래도 원작 내용을 충실히 옮기려고 노력한게 보였고, 그리고 다시한번 이건 70년대에 만들어진 영화다. ㅋ 일본어이긴 하지만 그 시대적인 말투와 연기가 느껴졌고, 대학생으로 나오는 주인공(보기엔 35살은 되어보이는)의 마스크도 조금 적응이 힘들었지만, 그 당시로서는 꽤 괜찮은 영화로 보여졌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감독이 직접 얘기했듯, 하루키의 그 주옥같은 문장들을 영화로 표현하는건 어차피 많이 힘들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제작중에 있다는 <노르웨이의 숲>은 무진장 기대가 된다. 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처음 하루키를 접했기에 이 영화도 반드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그동안 까먹고 있었던 줄거리가 다시 생각났다. 근데 책을 다시 읽고싶은 마음은 조금 없어졌다. "고베로 가는 드림카는 이젠 없다" 그 마지막 말이 너무 와닿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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