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글보기/Movie +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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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2019전체글보기/Movie + TV 2019. 11. 1. 11:47
영화는, 영화를 보는 사람 각자에 맞게 스며들거나 튕겨 나가는데, 이건 영화 자체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관객들의 개인적 경험치나 공감력, 이해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어떤 영화를 볼 땐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이나 배경을 이해하며 감명을 받고 어떤 영화에서는 내가 실제 경험하거나 본 것들이 교차하는 과정에서 깊은 공감을 하기도 한다. 내게 이 영화는 후자였고, 단순히 공감을 하는 수준을 넘어선 존재로 다가왔다. 김지영은 대충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아파트 베란다에 나가 공허한 눈동자로 밖을 내다본다. 한참을 그러고 있으면 집안에서 아이가 엄마를 부른다. 이게 이 영화의 첫 장면이고, 실제로 꽤 자주 이런 모습을 하고 베란다에 서있는 나로서는 이 첫장면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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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장 (主戰場, Shusenjo: The Main Battleground of Comfort Women Issue, 2018)전체글보기/Movie + TV 2019. 8. 11. 23:48
일본 내 상당수의 양심있는 지식인들과 지각있는 일본 국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 일본이 살 길은 아베를 끌어 내리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다. 근데 현재 일본 상황을 보면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언론의 투명성은 기존 11위에서 현재 70위권이라고 하는데... 더구나 조직은 생각보다 훨씬 치밀하게, 아주 성공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차단, 왜곡하고 있다. 그리고 우아한 깡패 미국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양념...... 트럼프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의 희망. 이 사람은 오직 돈과 개인의 성취 욕구를 생각하는 부류라서, 기존의 미국이 해왔던 방식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다. 다만 한국와 일본 사이의 텐션에 있어서의 역할도 우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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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Steel Rain, 2017)전체글보기/Movie + TV 2018. 2. 12. 13:50
정우성이랑 곽도원이라고 해서 최근 보고싶은 영화 몇가지 중에서 제일 먼저 본 영화. 애들 깰까봐 대사를 거의 못듣고 봤는데도 정말 재밌게 봤다.어찌저찌해서 북한 1호를 비호하게 되는 남한이라니 ㅎㅎㅎ근데 좀 너무 직접적으로 메세지들을 보여줘서(물론 그 내용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지만)좀 간지러웠달까.특히 이경영이 보던 책 제목 보고 아 좀 너무 간지러웠다. 곽도원의 매력은 정우성의 비쥬얼을 훌쩍 넘어설 정도. 2018.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