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돌 정도 되던 어느날 기저귀를 갈면서얘가 크면 같이 스탠딩 공연을 갈 수 있을까, 그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이후로 늘 그 로망을 놓지 않고 지냈는데어제 그 소원을 풀었다.나보다 10센치는 훌쩍 큰 중2를 데리고인생 최초의 콘서트를 보여주였다.나도 모르게 팔짱을 자꾸 꼈는데그럴때마다 팔짱을 빼고귓속말을 하니 알겠다며 멀리 피하고그럼에도 엄청 신기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엄마의 울고 웃는 모습 날뛰는 모습을 보고아빠랑 웃던 모습환상적인 무대,집에서 듣던 음악을 공연에서 들었을 때의 감동,너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목요일은 첫날보다 좀 더 뒤쪽으로 빠져서매우 쾌적하고 편하게 봤다.공간도 있어서 이십대의 나처럼 실컷 뛰기도 했고C스테이지가 잘 보여서 만족했다. 공연을 못갔던 날은 ..
원래 록음악은 암울하고 폭력적이고 저항적이거나 배배꼬인 방식의 가사가 난무한데콜드플레이는 처음부터 조금 달랐다. 메탈리카를 들으면서 단순하게 분노를 폭발하는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플라시보나 스매싱펌킨스를 들으면서 몽롱하고 자조적인 감각을 즐겼다면콜드플레이로부터는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모든 음악이 내게 필요했고, 필요하고, 그에 맞게 즐길 준비는 되어있지만나이가 들수록 콜플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참 나쁘지않다.콜플은 그 특유의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 덕분에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든다.사람들은 결국 사랑을 원하고, 결국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다.앨범 곳곳에 스며있는 깊은 사랑에 대한 태도,공연의 온갖 이벤트와 크리스의 코멘트에서도그들의 밝음과 평화, 사랑에 대한 ..
출처 : Viva La Coldplay 포카박경기수원 회원님께 감사히 받은 동영상어젠 콜드플레이 내한 첫콘이었다.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고. 노래들이 좋았고. 크리스 마틴의 목상태도 참 좋았고.날씨도 좋았고. 같이 간 사람들도 좋았고.모든게 좋았다.단지 이제는, 이 다음의 뭔가가 없다는 부분이 힘들다.콜플은 흐름을 타면서 끊임없이 변화했고, 그래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가 계속 지속되고 있고,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한국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거다.이런 밴드는... 이제 없다.즉 내가 좋아하는 밴드 중에서 이런 밴드가 이제 없다는거다.플라시보나 스매싱펌킨스가 한국에 온다고 하면얼마나 모일까 사람들이.회의적이다. 공연이 열릴 수가 없다.사실 콜플에서도, 진정 좋았던 부분은The Scientist, Yellow,..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당연한 고독 속에서 살게 해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존재하는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오랜만에 너무나 걸작을 만나 충만된 느낌이었달까.역동적으로 대사와 함께 따라붙는 음악,화려한 시각적 재미,묵직한 느낌의 뼈때리는 대사들,그리고 반전의 놀라움.완벽하게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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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목요일 다섯번째 공연), 2025
아들이 돌 정도 되던 어느날 기저귀를 갈면서얘가 크면 같이 스탠딩 공연을 갈 수 있을까, 그러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이후로 늘 그 로망을 놓지 않고 지냈는데어제 그 소원을 풀었다.나보다 10센치는 훌쩍 큰 중2를 데리고인생 최초의 콘서트를 보여주였다.나도 모르게 팔짱을 자꾸 꼈는데그럴때마다 팔짱을 빼고귓속말을 하니 알겠다며 멀리 피하고그럼에도 엄청 신기해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엄마의 울고 웃는 모습 날뛰는 모습을 보고아빠랑 웃던 모습환상적인 무대,집에서 듣던 음악을 공연에서 들었을 때의 감동,너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기를...목요일은 첫날보다 좀 더 뒤쪽으로 빠져서매우 쾌적하고 편하게 봤다.공간도 있어서 이십대의 나처럼 실컷 뛰기도 했고C스테이지가 잘 보여서 만족했다. 공연을 못갔던 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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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
원래 록음악은 암울하고 폭력적이고 저항적이거나 배배꼬인 방식의 가사가 난무한데콜드플레이는 처음부터 조금 달랐다. 메탈리카를 들으면서 단순하게 분노를 폭발하는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플라시보나 스매싱펌킨스를 들으면서 몽롱하고 자조적인 감각을 즐겼다면콜드플레이로부터는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모든 음악이 내게 필요했고, 필요하고, 그에 맞게 즐길 준비는 되어있지만나이가 들수록 콜플의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참 나쁘지않다.콜플은 그 특유의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 덕분에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든다.사람들은 결국 사랑을 원하고, 결국 그게 전부가 아닐까 싶다.앨범 곳곳에 스며있는 깊은 사랑에 대한 태도,공연의 온갖 이벤트와 크리스의 코멘트에서도그들의 밝음과 평화, 사랑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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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내한공연 (수요일 첫콘), 2025
출처 : Viva La Coldplay 포카박경기수원 회원님께 감사히 받은 동영상어젠 콜드플레이 내한 첫콘이었다.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았고. 노래들이 좋았고. 크리스 마틴의 목상태도 참 좋았고.날씨도 좋았고. 같이 간 사람들도 좋았고.모든게 좋았다.단지 이제는, 이 다음의 뭔가가 없다는 부분이 힘들다.콜플은 흐름을 타면서 끊임없이 변화했고, 그래서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가 계속 지속되고 있고,그 결과 오늘날까지도 한국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거다.이런 밴드는... 이제 없다.즉 내가 좋아하는 밴드 중에서 이런 밴드가 이제 없다는거다.플라시보나 스매싱펌킨스가 한국에 온다고 하면얼마나 모일까 사람들이.회의적이다. 공연이 열릴 수가 없다.사실 콜플에서도, 진정 좋았던 부분은The Scientist, Ye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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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9, 이소라
나는 알지도 못한 채 태어나 날 만났고내가 짓지도 않은 이 이름으로 불렸네걷고 말하고 배우고 난 후로 난 좀 변했고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화나게 하고당연한 고독 속에서 살게 해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나는 알지도 못한 채 이렇게 태어났고태어난 지도 모르게 그렇게 잊혀지겠지존재하는게 허무해 울어도 지나면 그뿐나대로 가고 멈추고 풀었네세상은 어떻게든 나를 강하게 하고평범한 불행 속에 살게 해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흘러가Hey you, don't forget 고독하게 만들어 널 다그쳐 살아가매일 독하게 부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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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내한공연 2025
2017년에 잠실에 내한했을땐 엄마껌딱지 귀여운 둘째가 너무 어렸고 산후우울증도 있었고.막내동생이 어렵게 표를 구해줬는데도 가질 않았다. 그때의 내가 지금은 잘 이해는 안되지만.사실 그거 외에도 놓친 공연은 너무 많았다.결혼 이후 처음 가는 공연.2011년 플라시보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마지막 공연은 2010년 스매싱펌킨스였으니까.15년만에.공연이 계속 추가되어서두 번 갈 것 같다.하루는 동네엄마들과,하루는 첫째아들과 남편과 함께.콜플은 사실 최근 곡들이너무나 적응이 힘든 탓에나에게 백퍼센트의 사랑은 아니지만In My Place, Trouble, Fix You이렇게 세 곡은 꼭 듣고 싶은 소망이 있다.울음이 터져나올지도.노쇠해진 몸으로 이틀간의 스탠딩을버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해야한다.매일 아파트 19층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