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소와 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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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퓨지 (The Refuge, 2009)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0. 7. 17. 16:44
프랑스 영화 알레르기가 있긴 하지만 오종 감독의 영화는 다 좋았던 것 같다. 여지껏 3개를 봤는데 전부 만족했었고 이번 레퓨지 역시 마음에 깊이 남게 될 영화가 되었다. 컬쳐쇼크적인 부분을 조금 감안하고 본다면, 이 스토리는 결국 사랑, 치유, 기다림 - 사람사는 이야기이며 잔잔하고도 먹먹한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동생이 떠날 때의 이별 장면이었는데, 눈물날 뻔 했다.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따라 집중하여 봐야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추천하긴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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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투 리브 (Le Temps Qui Reste, 2005)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12. 00:21
타임 투 리브 (Le Temps Qui Reste, 2005) 본의 아니게 시한부 인생에 관한 영화를 또 보게 되었다. 내용도 모르고 봤는데 또 3개월 남았다니 참나. 의 앤은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하고 편안해(?) 보였고, 의 두 할아버지 이야기는 현실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 이 사람의 행동은 비교적 현실적인 것 같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불안정한 상태로 지내다가 서서히 죽음을 받아들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의 문턱에서 잉태된 아이를 통해 삶에 다가서는 주인공. 본인에게 의미있는 사진들을 계속 찍어두는 모습과 마지막 해변에서의 장면이 인상깊었다. 날좋은 해변. 삶의 마지막 장소로 참 좋을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한 쇼킹한 베드신은 영화 내용에 자연스레 묻어가긴 했지만 여전히 놀라웠다. 자살 소식이 잊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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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x2 (Five Times Two, Cinq Fois Deux, 2004)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08. 9. 5. 22:21
5x2 (Five Times Two, Cinq Fois Deux, 2004) 프랑스 영화 자체를 별로 보진 않았지만, 내가 본 몇안되는 약간 심각한 프랑스 영화중 최초로 괜찮다고 생각된 영화다. 시간이 역으로 흐르는 방식이 굉장히 인상깊은 마지막을 만든 것 같다. 같은 사람들인데 처음과 끝이 그렇게 다를 수 있다니. 마지막 부분은 처음과는 완전 다른 이들의 대화와 표정을 보는 듯 했다. 스토리와 관련해서 이 영화는 한마디로 지금 내가 봐서 좋을게 없는 영화인 것 같다.ㅋ 좀 위험한 영화라고 해야할까.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왜 그렇게 서로에게 싸늘하게 변해갔는지 디테일한 설명은 해주지 않는다. 약간의 단서가 있다면 신혼 첫날밤의 사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사건 때문에 이후 마리옹이 파티에서 남편을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