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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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7예전 포스팅/thought 2010. 3. 17. 05:48
블로그를 거의 버려두다시피 하다보니 방문객이 확 줄었고 RSS 구독자수도 많이 빠졌다. 그나마 사진이라도 계속 올리려고 했건만, 요즘은 그 시간에 트위터를 한다. 그간 블로그를 하면서도 댓글을 통해 다른 블로거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지만, 내가 요즘 느끼는 트위터란, 대단한 무언가다. 리트윗을 통해 음악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새들이 몰려들듯 새로운 멘션들이 나타나고 어느새 함께 짹짹짹. 내 성격상 취미를 단 한가지만 갖지는 못하는데, 그 중 음악얘기를 할 때, 새로운 좋은 음악을 발견했을 때 가장 즐거워하는 나를 발견한다. 내가 소위 록덕의 경지에 이르지는 못하겠지만 난 록덕들을 좋아하고 또 존경한다. 내가 그동안 이렇게 이쪽 얘기에 목말라있었나, 나도 놀랐다. 희열까지 느꼈으니까. 이젠 음악을 거의 안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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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디 에어 (Up In The Air, 2009)예전 포스팅/movie + drama 2010. 3. 15. 23:08
스포일러 有 이륙 후 또는 착륙 직전의 지상의 모습과 보기만해도 흥분되는 공항/기내 모습, 미국 몇몇 도시들의 풍경, 매력 그 자체의 조지 클루니에 정신이 팔려 영화를 보다가 점점 내 안의 숨은 두려움이 스물스물 살아나는 걸 느꼈다. 그 두려움은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하다가 엔딩크레딧이 거의 다 끝나갈무렵 흘러나오는 곡을 들으며 절정을 이루었다. UP IN THE AIR -'불확실한 상태' 라는 뜻의 이디엄-을 후렴구로 하던 그 노래. 언제까지나 구름 속에 살 수는 없지, 언젠가 땅을 딛고 서야 해, 그렇지만 난 두려워 아직 구름 속에 있지. when you're up in the air... 아마도 내 두려움을 가장 크게 자극한 것은 '알고 보니 유X녀'의 그 장면이 아닌가 싶다. 그 둘이 이루어졌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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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5예전 포스팅/thought 2010. 3. 1. 18:57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는 것이 카르마의 논리인데 업대로 살다가 업대로 죽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인구조사로 증명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박테리아나 도깨비로도 태어날 수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업이 10개가 있다면 그중 나쁜업은 3개, 좋은업은 7개라 치자. 나쁜업은 현생에서 다 쓰고 좋은 업 3개가 남으면 그 사람은 좋은업 3개를 가지고 태어나는 거다... 라는 나의 말에 기가 막히다는 듯이 조용히 웃던 막내. 난 불교의 가르침을 정말 좋아한다. 아직 잘은 모르지만. 근데 그 '업' 부분은 아마 종교의 논리에 따라 중생들에게 적당한 쪼임을 주기위해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세상의 불가사의를 풀기엔 조금 역부족인것 같다. 그래도 누군가 내게 종교가 뭔지 묻는다면 지금은 불교, 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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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4예전 포스팅/thought 2010. 2. 25. 23:34
누구나 삶을 살면서 최고의 가치로 삼는 것들이 있다. 돈이 될 수도 있고, 사랑이 될 수도 있고, 직업, 권력, 인맥 또는 외모가 될 수도 있다. 이런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도 있지만 전혀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 잠시 바뀌었다가 어떤 계기만 있으면 바로 이전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어쨌거나, 나는 이러이러한 것들이 그래도 제일 소중하다거나 이것만큼은 지키며 살고 싶다는 가치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에 일치하지 않는 선택을 하면 고통이 따르는 것 같다.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친구와 어마어마한 결정을 해놓고 확신을 갖지 못하는 친구. 성인이며, 바보 아닌 이상, 누구나 중요한 선택을 할 때에는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거다. 다만 그 선택들이 적어도 스스로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에 부합하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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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henburg, Germany - toys예전 포스팅/photo :: travel 2010. 2. 24. 22:00
w/EOS88 + Fujifilm Rothenburg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