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포스팅/photo ::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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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2 하늘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4. 13. 01:47
w/GX100 하늘 저녁하늘. 해가 점점 늦게 진다. 인생에 있어 정말 소중한게 뭔지 생각해 본 하루였다. 항상 받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먼저 베풀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돈의 노예가 되어 인생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걸 놓치고 있는 누군가를 지켜보며, 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게 '돈' 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는 사실이 참 다행스럽다. 이 세상 오로지 돈밖에 믿을게 없다고 생각하는 그 누군가의 삶을 증오하기 보다는 이젠 그저 불쌍히 여기기로 했다. 불쌍한게 사실이니까. 하지만 더이상 동정도, 불평도, 관심도 쏟지 않을거다. 돈 덕분에, 당신은 이제 나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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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4. 6. 22:47
w/GX100 벚꽃 집에 오면서 몇송이 꺾어왔다. 방구석 나만의 벚꽃감상. 덕분에 참 자세히도 감상했다. 벚꽃은 참하고 이쁘고 귀엽고 얌전하다. 엉덩이뼈를 다친 친구는 이렇게 날씨좋은 봄을 그냥 보내야한다며 억울해했다. 머지않아 봄은 다시 올테니 걱정말라고 해줬다. 아무렇지 않게 금방 일년이 지나 다시 봄은 온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봄을 식상해하는건 아니다. 봄은 언제나 봄이다. . . . . 작년 이맘땐 말을 정말 많이 했었네. 블로그에 그렇게 떠들어댔을 정도면 알만하다. 재작년 봄엔 더했겠지. 수많은 말을 지껄이고 다녔을거다. 말을 해야한다는 사실이 싫은 요즘이다. 말이 귀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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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3. 21. 00:21
w/GX-100 잠수교 / 반포대교 호주머니에 넣고 운동하기엔 조금 벅찬 크기지만 간만에 마음 먹고 들고 나간 날. 운동은 반밖에 안하고 사진만 찍었다. 사실 몸보다는 마음이 찌뿌둥해서 갔지만 러시아워 - 사방팔방으로 줄지은 차들과 멀리 63빌딩도 제대로 안보이는 황사/안개 덕분에. 흠. 이뿐 큐빅같은 불빛을 담기 위해 조리개를 좀 더 조이고 싶었지만 손각대의 한계와 기가막히게 딱떨어진 밧데리 -.-; DSLR로 잘찍는거 보다 똑딱이로 잘찍는게 훨-씬 어려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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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만두와 깔루아 코크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3. 4. 20:21
w/GX-100 Mar 4, 2009 한입 철판 군만두 + 깔루아 코크 아무도 없는 저녁. 괜히 기운도 없고. 손가락하나 까딱하기 싫고. 배는 고프고. 밥이 지겨워 냉장고를 뒤지다 군만두 발견. 오예. 일주일전에 본건데 이게 아직 남아있다는건 기적에 가깝다. 먹성좋은 형제들이 많으면 자연스레 식탐이 발달하는듯. 빠른 동작으로 만두를 굽고 어인 일인지 캔콜라도 하나 발견, 아싸. 먼저 먹는 사람이 장땡. 깔루아랑 섞었다. 내 특기는 요리, 가 아니라 굽기. 난 굽기하나는 잘한다. 빨리, 골고루, 알맞게 익힐 수 있다. 사실 웬만한 여자분들은 그냥 다 하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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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2. 24. 20:32
w/GX-100 Feb 24, 2009 VIPS Banpo st. 휴. 맛있다. 쬐끔 저렴한 '런치메뉴'로 나온 빕스 스테이크, 의문점 몇가지. 크기가 미묘하게 작다. 점원한테 물어봤더니 크기 차이 없다고 했다. 그치만 분명히 작은 것 같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이드를 통감자로 할지 통고구마로 할지 볶음밥으로 할지 등등 아예 안물어본 것 같다. 그리고 유난히 부드러운 느낌이, 이거 어쩐지 미국산같다는 생각. 이것도 점원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별로 소용없는 짓 같아서 관뒀다. 그러고 보니, 무슨 배짱으로 스테이크를 먹은거야. 나도 어쩔 수 없이... 냄비인거다. 근데... 넘 맛있어 ㅆ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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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riori The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2. 10. 00:09
w/GX-100 Feb 1, 2009 아프리오리떼, 가로수길. 빈자리. 아쉽게도 솔직히 별로 좋은줄 모르겠던 곳... 좀 식상했다. 상냥하지못한 직원도 띠꺼웠고. 그래도 우리가 시킨 민트 쇼콜라는 먹을만 했다. 거품이 많긴 했지만. 여긴 아니고. 다른 레스토랑, 이름은 밝히지 않겠지만 맛대가리없는 하우스 와인 글라스 쥐모이만큼주고 18000원인가 받아먹은 곳. 식상한 스파게티는 2만원이었다. 2만원 뭐 좋다 이거야. 커다랗고 으리으리한 접시에 담긴 '내 주먹만한' 양의 스파게티 ㅆ. 이 골목은 저녁시간에 가면 언제나 기다리기 일쑤다. 아무리 좋은 곳이라 해도 30분을 넘게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게다가 사람이 바글바글... 아무리 트렌디한 곳이라고 해도 여기 좀 징그럽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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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05 - 부산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2. 6. 02:32
w/GX-100 Feb 6, 2009 KTX / 부산역 예기치않게 황급히 다녀온 부산. 슬픈 소식은 갑작스러울 때가 많고, 갑작스러워서 더 슬프다. 이별. 이젠 영원히 볼 수 없음을, 영원한 이별임을 한번 더 확인시켜주는 영정사진. 많이 울지는 않으리라 다짐하고 갔지만 남들이 울면 그냥 자연적 따라 울어버리는 습성때문에 역시나 오늘도 눈물 컨트롤이 전혀 안되고... 내 동반자는 나보다 수명이 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좋은건 함께 가는거. 그게 제일 나을 것 같다. 평일이라 그런지 역과 열차에는 양복맨들이 참 많았다. 출장이겠지. 평생 온가족 뒤치다꺼리 하느라 우울증걸린 주부들 만큼이나 불쌍한 우리 시대의 많은 남편들, 아버지들... 한국남자들. 늘상 느끼는거지만. 불쌍하다. 그나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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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25 - 레인보우 라운지예전 포스팅/photo :: daily 2009. 1. 25. 22:48
w/GX-100 Jan 25, 2009 레인보우 라운지 w/ S & M 눈보라가 미친듯이 휘날린 날... 일찌감치 만나 수다를 떨다가, 백만년만에 뻐꾸기에 가서 맛나는 닭똥집을 먹고 어딜갈까 둘러보다가 들어간 곳. 의자가 없는 곳이면 난 자연스레 드러눕는 습성이 있어서 거의 누워있다가 나왔다. 이 언니들을 만나면 내가 한참 막내라 은근 맘이 편하다. 게다가 저긴 너무 어두웠던 탓인지 열씸히 부츠를 벗고 있는 나한테 무려 민증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래저래 무척 어려진듯한 기분이 들었던 날. S언니. 또 언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지 기약없지만, 기다려, 내가 갈께욧!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