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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전체글보기/Days 2022. 3. 2. 07:28
느슨했던 방학이 지나고 나 역시 좀 더 타이트하게 하루를 보내보겠다 다짐해본다. 특히 오전 시간에 좀 더 많은 것을 하겠다고 욕심을 부려보지만 체력이 안되면 드러누워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정말 늘 중요한건 체력. 꼬꼬무를 매일 보고 있다. 처음 5분을 보면 안볼 수가 없게 만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우리나라에 여러 연쇄살인이 일어난 시기가 대부분 2000년대 초중반이었는데. 통금시간 정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지금은 이해할 것 같다. 자가진단 앱이 먹통이었다가 겨우 다시 재개되었다. 자가진단 키트 사용법이 추가되어있다. 아직 한번도 안해봤지만 알아둬야 할 것 같다. 제발 오미크론 안 걸리고 넘어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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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준비전체글보기/Days 2022. 2. 25. 07:23
4학년 올라갈 때는 사회 과학까지 막 예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문제집도 미리미리 사놓고 그랬었는데 (엄마 혼자 예습함), 이제는 국사과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다 생각이 들어 다음주 개학을 앞두고 이제야 문제집을 구입했다. 과학은 늘 오투를 보고, 사회는 한끝, 국어는 완자였는데 완자가 없어지면서 국어도 그냥 한끝으로 구입한다. 개인적은 생각으론 공부를 할 때는 예습을 70%정도 해놓고 수업시간에 듣고 확인하면서 수업 시간을 복습처럼 활용하면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데 아직 어려서 그런지 현실은 늘 학교 진도 뒤늦게 따라가며 안밀리고 푸느라 바등바등. 이번 학기는 아이와 얘기를 잘해서 예습 위주로 하는 방식을 다시 시도해볼까 싶다. 초등 공부란 내용은 둘째치고 공부 습관을 기본적으로 들이는 시간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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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 (2016)전체글보기/Movie + TV 2022. 2. 24. 07:17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아이가 아직 어려서였는지, 막연한 느낌만 가지고 저렇게 키우면 안되지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이가 고학년이 된 지금, 이 영화는 나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자, 너는 지금 어떻게 키우고 있니? 대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나는 이 엄마와 완전히 다르다고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뭔가 떳떳하지 못하고 개운하지 않은 공감이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내 마음을 건드렸던 장면은, 아이가 물 속에서 빛을 따라가며 정말 수영 그 자체를 즐기며 행복해 하는 장면이었다. 그런 순수한 기쁨을 만끽할 시간은 주지 않고, 우리는 좋은 결과만을 위해 아이를 다그치곤 하지 않는가. 깊이 반성해보고, 자주 떠올려야 할 영화인 것 같다. 박해준을 이 영화에서 처음 알게 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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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2021전체글보기/Movie + TV 2022. 2. 23. 08:23
드라마를 영화처럼 보게되는 일이 가끔 있다. 원래 드라마는 그냥 깊은 생각없이 재미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정말 오랜만에 그렇지 않은 드라마를 접하고 볼까말까 고민까지 했던 적이 있다. 작년 가을, 이다. 첫회의 우울한 분위기에 이건 별로 안 보고싶다 생각했는데, 두 주인공의 나레이션에 이끌려 2회, 3회, 4회를 보고는 한동안 완전히 빠졌던 드라마. 류준열과 전도연의 몇몇 나레이션은 별로 건드리고 싶지 않았던 나의 내면을 칼같이 파고들었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느낄 수 밖에 없는 막연한 감정들을 확실한 언어로 표현하는 힘이 있었다. 직면하게 했고, 동시에 위안이 되었다. 앞으로 또 이런 드라마를 만날 수 있을까. 을 통해 류준열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이렇게 목소리가 좋았던가, 이렇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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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따뜻한 물 한 잔으로 시작전체글보기/Days 2022. 2. 22. 07:25
친구와 가끔 만나면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제 건강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 알게 된 팁이,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따뜻한 물 한 잔을 매일 마시는 것. 이걸 계속하면 피부도 좋아지고, 변비도 없어지고, 체지방도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좋아진다고 한다. 구글링을 해보니 검색 결과가 어마하게 많다. 대충 훑어봐도 좋은 점이 수두룩. 이건 어느정도 검증된 팁이라 할 수 있겠거니, 생각해서 얼마전부터 매일 실천하고 있다. 원래 태생이 올빼미였나 싶을 정도로 밤에 활동을 많이 했던 루틴에서 벗어나, 아침형 인간, 새벽형 인간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한게 이제 딱 일주일 되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아침 5:30 기상을 실천중인데, 어떤 것을 습관으로 만들려면 66일을 빠지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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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그리고 애드센스전체글보기/Days 2022. 2. 21. 16:00
블로그를 거의 접다시피한게 10여년. 블로그를 할 시간도 없었고, 블로그에 대한 애정도 조금 식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각잡고(?) PC앞에 앉아서 글을 써야 하는 블로그는 스마트폰으로 1분만에 할 수 있는 다른 SNS에 비해서는 불편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을 알았기에 날려버리지 않고 가끔 스킨도 바꾸고 청소도 하면서 지내온 시간들. 애드센스도 달아봤다. 요즘 난리인 애드고시라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어라, 난 옛날에 고시패스 한거네 싶어서 다시 달아봄 ㅋㅋ. 그동안 방치되어있던 블로그라 애드센스에선 나를 정지시켜버렸는데, 하루만에 다시 재개가 되었다. PIN 번호 받은걸 등록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기억이 안났는데, 주소 확인 완료라고 되어있는걸 보니 다행히 등록을 했었던 것 같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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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음악 어플 추천 - Radio UK, Jazz Radio전체글보기/Music 2022. 2. 21. 08:45
요즘은 손만 뻗으면 음악을 쉽게 들을 수 있는 어플들이 많아서 음악 듣기가 너무 편하고 쉬워졌다. 라디오 틀어놓고 좋아하는 음악 나오면 후다닥 녹음 버튼 누르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라디오 어플 켜놓고 듣다가, 엇 맘에 든다 싶으면 제목 체크해서 애플뮤직에서 검색 후 간단히 리스트에 추가하면 되니 정말 편하다. 무료 라디오 어플중에 평소 자주 듣는 것들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다. Radio UK 그리고 Jazz Radio. Radio UK 에는 모든 영국 방송들이 집결해있기에, 골라서 마음대로 들을 수 있다. 이중에서 내가 주로 듣는건 Smooth Radio, BBC Radio 5 Live, Classic FM, Soft Rock 등이다. CNN도 들을 수 있다. 방송국이 아주아주 많으니 고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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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 Beautiful James전체글보기/Music 2022. 2. 20. 15:13
Beautiful James by Beautiful Placebo 플라시보의 최신곡 Beautiful James. 가사의 의미를 참고하려고 이번에도 songmeanings.com에 가보았는데, 어쩐일인지 아무도 코멘트를 달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100% 내 해석으로만 생각하기로 ㅋㅋㅋ 'James'라는 존재는 어떤 아주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제임스를 함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둘만이 알고 있는(nobody understand) 굴레 또는 삶의 전쟁터를 함께 겪고 있는(Wheel, Battlefield) 상황. 그래서 나는 너와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고, 이젠 나를 다신 놓지 말아달라고, 너의 힘든 시간을 나는 알고 있으니. 너의 단단한 침묵은 나를 포기하지 않게 하기에, 나는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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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전체글보기/Days 2022. 2. 19. 15:56
작년 4월 도지코인의 광풍이 불기 직전, 막내동생의 업비트 계좌를 보고 뿅, 해서 일단 비트토렌트와 리플을 구입해봤다. 10만원씩 넣고 각각 7, 8만원정도를 벌었다. 매도한 후 도지코인을 구입해 따블을 맛봤다. 20만원으로 시작한게 몇주안되어 70만원이 되고 도지코인은 영원히 오를것처럼 며칠 내내 상승세였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4월 하락장에서 조금 잃었고, 약간 반등했던 5월초, 갖고 있던 돈도 더 넣고 이더리움클래식과 도지 두개를 들고서, 자고 일어나면 신기하게 올라있는 그 빨간불을 즐기기를 며칠. 그리고 그 역사적인 부처님 오신날, 무소유의 빔을 맞았다. 제때 매도하지 않았기에 모든것이 도루묵. 그리고는 3개월의 하락장, 8월의 상승세 시작, 그리고 11월 비트코인 69K 탈환, 다시 하향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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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소비하기,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전체글보기/Days 2022. 2. 18. 11:42
내년 초등 입학을 앞두고 둘째방을 미리 정리중이다. 터울이 긴 육아 덕분에 뽀로로를 10년 넘게 봐서 스토리를 죄다 알고 있으며, 집에 쌓인 육아책들을 보면 지난 10년간의 육아 베스트셀러의 변천사가 보일 정도이다. 나는 주로 '책육아' 에 집착하는 편이었는데 첫째의 경우 자기전에 책을 매일 읽어주곤 했다. 단행본도 모았지만 전집을 선호했다. 그래서 책들이 넘치고 넘쳐 더이상 둘데가 없게 된게 벌써 몇년되었다. 다행히 첫째는 말을 잘듣는 편이라 읽어주는 책들은 다 좋아했고, 그 시간을 꽤 좋아했다. 둘째는 첫째와 달리 본인의 호불호가 굉장히 명확한 아이이고, 엄마 취향의 명작동화를 읽어주면 영혼없이 쳐다보고 있다가 휭 가버리곤 한다. 그리곤 알아서 스스로 자연관찰책을 꺼내 보다가 읽어달라고 가져온다.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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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와 BEGIN AGAIN의 현실성전체글보기/Movie + TV 2022. 2. 16. 19:10
정말 오랜만에 비긴 어게인을 다시 봤다. 봤던 영화를 다시 볼 때 마다 느끼는거지만 예전에 봤을 때에 비해 보이는것과 느끼는 것이 더 많아진다. 쟤는 왜저래, 이해가 안되네, 라는 말을 달고 살았던 예전과는 달리, 이젠 모든 캐릭터가 이해되기 때문에 영화가 더 재밌어지고 마음의 동요도 훨씬 덜하다. 나이가 드는 것의 축복이란게 이런게 아닐까 싶다. 비긴 어게인을 엄마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보고났더니, 다음날 설거지 하면서 문득, 같은 감독의 영화 원스가 생각났다. 이번 주말엔 원스도 다시 볼 생각인데,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 있다. 두 영화 모두 남녀 주인공이 각자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나 결혼을 한 상태이고, 우연히 음악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만나 호감을 느끼고 성공적인 결과물도 만들어낸다. 그렇지만 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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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이자벨전체글보기/Book 2022. 2. 16. 19:03
언젠가부터 소설책을 잘 안 읽고 있는데 그래도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들에는 간간히 계속 손이 간다. 지난 여름에 를 하룻밤 꼴딱 새서 다 읽고는 며칠 동안 후유증이 심했는데 ㅋ 역시 며칠 내내 머릿속에 맴도는 소설이었다. Jay가 내용도 모르고 그냥 재밌을것 같아서 서점에서 집어왔다는데 무심코 처음 몇페이지를 읽고 그길로 손을 놓을 수가 없어서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서 흔히 보여지는 숨가쁜 반전이나 큰 사건은 별로 없지만 보다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표면적으로는 결혼한 자들의 이중생활 이야기라고 단순히 볼 수도 있겠지만 결혼한 사람에 대한 신의를 지키는 것도, 그리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또다른 사랑을 그리워 하는 일도, 우리의 생애에 있어서는 그 모두가 아름답고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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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Live in Moscow, 2016전체글보기/Music 2021. 6. 11. 18:55
2006 락앰링 이후로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라이브 풀버전. 딱 10년후의 몰코는 여전히. 플라시보의 모든 것이 좋다. 음악도 공연영상도 인터뷰도. 언제나 모든게 볼 때마다 좋다.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지만, 제일 늦게 좋아하게 되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결국 공연을 단 한 번도 못가본 밴드. 몰코는 점점 늙고 있고, 더 심각한건 공연에 너무 치명적인 코로나... 약간 대머리가 되고있다는 소문도 있는데 아... 진짜 어쩔. ㅠㅠ 나도 늙어서 이제 공연보다 쓰러져도 좋으니... 제발 꼭 언젠가는. Exit Wound. 감정적인 퍼포먼스. 연기력까지 좋아진 몰코. 이렇게 또 한 번 더 반한다.